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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추락하는 LA 마에다, 류현진이 절실하다.

2016-05-19 목, 02:28 By KBReport


LA 다저스 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가 프리웨이 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4이닝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총 8경기에 등판한 마에다 겐타는 개막 후 4경기에서는 0.36 ERA, 2.51 FIP, 3.36 xFIP를 기록하며 경이적인 페이스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5.82 ERA, 5.04 FIP, 6.67 xFIP로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도대체 마에다 겐타에게 어떤 일이 생긴걸까? 

필자는 마에다 겐타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3~4선발급, 10승 투수 정도로 예상한 바 있다. 마에다의 초반 페이스는 필자의 예상이 무색할 정도로 초반 기세가 엄청났다.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들 정도로 그의 활약상은 놀라울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연속 부진이 이어지며 마에다는 현재 2.87 ERA로 2점대 평균자책점 유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마에다 겐타 성적 비교 

(상: 4/6~4.23 4경기, 하: 4/26~5/16 4경기)


마에다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전후 4경기를 비교해 보자. 최근 4경기에서 볼넷은 늘어났고 잔루율(LOB%)은 대폭 떨어졌다. 땅볼 유도율 역시 줄어들고 피홈런은 대폭 증가했다. 현재 마에다는 확실히 위험한 상태로 가고 있다. 

그의 MLB 진출 전 많은 의문 부호가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큰 물음표는 체력이었다. 일본 프로야구는 6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이동일 월요일을 포함하면 일주일에 한 차례 등판한다. 

마에다는 5일 휴식 후 6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을 때 0.74 ERA로 좋았다. 하지만 4일 휴식 후 5일 만에 등판했을 때는 5.16 ERA로 부진했다. 8경기라는 적은 표본이지만, 그의 체력은 MLB의 5선발 체제에서 분명 문제가 되고 있다. 


출처: LA 다저스 트워터


마에다는 원정 경기에 0.98 ERA로 강했고 홈 경기에서 4.08 ERA로 약했다. 평균자책점 차이가 상당하다. 홈 경기에서 유독 약한 이유로 우선 떠올릴 수 있는 것은 휴식일이다. 홈 경기 5차례 등판 중에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무려 4번이나 포함되어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 마에다의 투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마에다는 백업 포수 A.J. 엘리스와 호흡을 맞추었을 때 좋은 성적을 남겼다. 엘리스와 함께한 3경기에선 단 한점도 허용하지 않고 0.00 ERA를 기록했고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함께한 5경기에서는 ERA 4.71로 부진했다. 

다만 마에다가 A.J. 엘리스와 함께 한 3경기 모두 5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경기였다. 엘리스와 함께라서 성적이 좋았을 가능성보다는, 체력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물론 이것은 앞으로 표본이 더 쌓이면 자연스레 답이 나올 부분이다.


마에다 겐다 스플릿 기록

0.74 ERA, 5일 이상 휴식 

5.16 ERA, 4일 휴식


0.98 ERA, 원정 경기

4.08 ERA, 홈 경기


0.00 ERA, A.J. 엘리스 포수

4.71 ERA, 야스마니 그랜달


휴식일은 마에다의 패스트볼 구속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마에다는 5일 이상 휴식했을 때 패스트볼 구속이 아주 약간 빨랐다. 포심 패스트볼이 0.44마일(0.7km/h), 투심 패스트볼이 0.98마일(1.57km/h) 빨랐다. 

구속차는 미미했지만, 피안타율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5일 이상 휴식 후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67, 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100으로 낮지만, 4일 휴식 후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286, 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 .400로 큰 차이를 보였다. 


4일 휴식 후 등판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89.8 마일, 피안타율 .286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89.5 마일, 피안타율 .400


5일 이상 휴식 후 등판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90.3 마일, 피안타율 .067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90.5 마일, 피안타율 .100


체력적인 부분과 함께 상대팀의 분석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마에다의 제구가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팀 타자들은 마에다의 변화구에 잘 대처를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상대팀 타자들은 마에다의 유인구에 현혹되기 일쑤였지만 최근에는 볼이 되는 공에 배트를 내지 않고 있으며 큰 스윙을 하기보다 간결하게 스윙을 가져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부분은 마에다의 제구가 본래의 날카로움을 되찾아야만 대처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마에다 본인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8경기동안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파워를 실감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5월 12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한 경기를 돌이켜 보면,상대 선발 투수 노아 신더가드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무실점도 가능한 경기였다. 실투하면 투수에게조차 연타석 홈런을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그에게 트라우마를 남겼을 가능성도 있다. 

현 시점에서 볼때 마에다는 MLB 데뷔 후 첫 위기를 맞게 된 상황이다. 지금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근 4경기와 같은 모습이 지속된다면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 불펜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앞서 지적한 체력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면 시간이 갈수록 마에다의 미래는 어두워질 수 밖에 없다.


출처: LA 다저스 트워터



마에다의 부진이 계속되며 다저스 선발진은 에이스 커쇼 외엔 확실히 믿을만한 투수가 없는 상태다. 과거 리그 최고의 3선발이던 류현진의 복귀가 절실한 시점이다. 

[기록출처: MLB.com, 팬그래프, 베이스볼젠]

글: 양승준 메이저리그 전문 필진

편집/감수: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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