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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SK 김용희 감독, ‘시스템 야구’의 실체는 무엇이었나

2016-09-18 일, 13:54 By KBReport


SK 와이번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18일 NC 다이노스와의 문학 경기에서 7:13으로 대패해 8연패의 늪에 빠졌다.  

SK 김용희 감독 ⓒ SK 와이번스

9월 3일 마산 NC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큼 다가서는 듯했지만 9월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8경기에서 내리 진 SK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2000년대 중후반 ‘SK 왕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상의의 ‘가을 DNA’ 유니폼을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지만 1승도 건지지 못했다. 

4위 LG 트윈스와는 4.5경기차, 5위 KIA 타이거즈와는 2경기차로 벌어진 6위 SK는 7위 한화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처지가 되었다. SK의 잔여 경기는 KBO리그의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6경기에 불과하다. 현재 65승 73패 0.471의 승률에 승패 차 -8을 기록 중인 SK가 잔여 경기 6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5할 승률은 맞출 수 없다. 

SK의 팀 타격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SK의 팀 기록을 살펴보면 결코 나쁘지 않다. 팀 타율은 0.292로 4위, OPS는 0.813로 5위이다. 무엇보다 174개로 팀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타고투저 추세에 부합되는 팀 컬러를 갖추고 있다. 

SK의 투수진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팀 평균자책점은 4.95로 3위이다. 김광현-켈리의 확실한 원투 펀치에 박희수라는 마무리 카드도 갖추고 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속설에 따른다 해도 SK의 마운드는 타 팀에 비해 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팀 타율 4위, 팀 홈런 1위, 팀 평균자책점 3위의 SK의 현재 순위는 6위이다. 팀이 갖춘 전력을 운영의 묘를 통해 성적으로 이끌어내는 힘이 사령탑에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문시되는 대목이다. 

2014시즌 종료 후 지휘봉을 잡은 SK 김용희 감독은 ‘시스템 야구’를 표방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감독을 맡은 바 있으며 SK에서는 퓨처스 감독과 육성 총괄을 역임했다. 경험이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김용희 감독이 자신이 역설한 시스템을 SK에 안착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김용희 감독은 팀 내 중요 보직 및 포지션을 확정짓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의 앞을 지키는 셋업맨은 여전히 미정이다. 좌완 마무리 박희수의 앞에서 우완 박정배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평균자책점 5.40, 11홀드에 그쳤다. 어깨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쳤으나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

SK 채병용 ⓒ SK 와이번스

채병용의 쓰임새도 불명확하다.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67경기에 등판해 무려 82.1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2세이브 9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9월 평균자책점은 6.57로 치솟았다. 롱 릴리프에 가까운 마당쇠 역할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채병용을 셋업맨으로 정해 등판 경기와 소화 이닝을 관리했다면 후반기 승부처에서 속절없이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SK 고메즈 ⓒ SK 와이번스

주전 유격수 고메즈도 실망스러웠다. 실책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24개이다. 무엇보다 수비가 우선되어야 할 유격수 자리에 외국인 선수를 선택한 것부터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메즈는 21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0.285에 불과해 방망이도 타 팀 외국인 타자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 규정하기 어렵다. 고메즈의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SK는 주전 유격수 물색을 원점부터 다시 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가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불펜 필승조와 센터라인 유격수부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했다. 하지만 김용희 감독은 자신이 약속한 시스템을 2년의 임기 동안 갖추는 데 실패했다. 정규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SK의 팀 순위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 그리고 김용희 감독의 거취까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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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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