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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토론토 vs. 클리브랜드, 심층 프리뷰

2016-10-14 금, 14:03 By KBReport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ALCS)에 진출했다. ALCS는 7전 4선승제이며 지구우승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클리블랜드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  저주 깨기의 선봉에 선 클리블랜드 에이스 클루버. (출처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SNS 갈무리)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2차전은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 3~5차전은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 6~7차전은 다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다. ALCS 1차전은 15일 오전 9시 8분(한국시간 기준)에 시작된다. 

[AL 챔피언십 시리즈] 토론토 vs 클리블랜드
▲  ALCS 맞상대인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주요 팀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토론토는 서부지구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3승 무패로 완벽히 제압하고 ALCS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10홈런 27득점으로 폭발한 타선과 ERA 2.77 12실점으로 굳건한 피칭을 선보인 투수진까지 투타조화가 완벽했다. ALDS(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는 텍사스의 실책으로 끝내기 승을 거두는 행운까지 있었다. 

'저주 시리즈'라 불린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의 대결에서는 클리블랜드 주축 선발투수인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대니 살라자르가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보스턴이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선발 싸움에서 승리하며 3승 무패로 보스턴을 가볍게 제압했다. 3경기 선발 ERA는 2.70으로 준수했다. 시리즈에서 1도루 1도루실패로 특유의 빠른 발은 별다른 활약을 못했지만 팀타율은 0.271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성적은 4승 3패로 클리블랜드가 근소하게 우세하다. 홈 승률은 클리블랜드가 압도하지만, 원정 승률은 토론토가 살짝 앞선다. '와후 추장의 저주'에 시달려온 클리블랜드가 이번에야 말로 저주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 메이저리그 4대 저주 중 하나인 '와후 추장의 저주'란?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우승은 1948년으로 무려 68년 전이다. 팬들은 이를 "와후 추장의 저주"라고 부른다. 클리블랜드는 1951년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을 더 친근한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얼굴 색을 빨간색으로 바꿨는데, 이로인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마스코트 교체 이후 우승을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팀의 부진이 와후 추장을 희화화 한 것으로 인해 인디언들의 원한을 샀기 때문이라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와후 추장의 저주"는 "염소의 저주", "밤비노의 저주", "블랙삭스의 저주"와 함께 메이저리그 4대 저주로 불린다. 현재는 클리블랜드의 "와후 추장의 저주"와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만이 깨지지 않고 남아있다.


선발 투수 비교(토론토 우세)

▲  양 팀 1~2 선발 매치업 비교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양 팀 3~4차전 선발 매치업 비교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디비전 시리즈에서 3선발 로테이션을 공언했던 클리블랜드는 다행히도 3전 전승으로 ALDS를 통과하며 무리하게 선발투수들을 등판시킬 필요가 없었다. 7전 4선승제이기 때문에 3선발 로테이션 부담이 큰 ALCS에서는 4선발 로테이션을 공표했다. 1차전에는 코리 클루버, 2차전은 트레버 바우어, 3차전은 조쉬 톰린, 4차전은 마이크 클레빈저가 등판할 예정이다.

카라스코와 살라자르의 이탈로 에이스 클루버(ALDS 2차전 7이닝 무실점)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바우어(ALDS 1차전 4.2이닝 3실점)와 톰린(ALDS 3차전 5이닝 2실점)도 리그 득점 1위 보스턴 타선을 상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호투했다. 

관건은 클리블랜드 선발진이 토론토 홈런군단의 홈런을 얼마나 잘 억제하느냐다. 클루버(HR/9 0.92)와 바우어(HR/9 0.95)는 이번 시즌 나름 준수한 홈런 억제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톰린(HR/9 1.86)과 클레빈저(HR/9 1.36)는 많은 홈런을 허용했다.

토론토는 1차전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제외하면 선발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3선발 애런 산체스가 ALDS에서 5.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토론토 상대전적도 좋지 않기 때문에 4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을 앞당겨 등판시킬 가능성도 있다. 스트로먼은 클리블랜드 상대로 2경기 ERA 1.29로 강했고,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진이 강력한 토론토이기에 클리블랜드 에이스 클루버를 상대할 때를 제외하면 선발 매치업에서 크게 밀리는 투수는 없다. 특히 하위 선발진으로 갈수록 그 격차는 더 벌어진다. 3승이 필요했던 ALDS와 달리 4승이 필요한 ALCS에서는 하위선발진의 중요도가 더 커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차이는 시리즈 향방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불펜진 비교(클리블랜드 우세)

▲  양팀 불펜진 기록 비교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페넌트레이스에서는 그다지 좋지 못했던 토론토 불펜진이지만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는 ERA 1.26으로 철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2경기 1-0 ERA 9.00)를 제외하면 불펜진 전원이 포스트시즌 ERA 0.00을 기록하고 있다. 

▲  토론토의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 (출처 :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갈무리)
ⓒ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진이 긴 이닝을 끌고 갈 것을 기대할 수 있기에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수나는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ALDS 2차전에서 1.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수나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1승 1세이브 ERA 0.00으로 완벽한 피칭을 하고 있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0경기 1승 1패 2세이브 2세이브 ERA 1.35다.

하지만 불펜진의 면면을 보면 클리블랜드가 더 강력하다. 클리블랜드 불펜진은 페넌트레이스 ERA 2.45로 리그 2위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는 ERA 1.74으로 더 좋았다. 클리블랜드 역시 브라이언 쇼(3경기 ERA 7.71)을 제외하면 불펜진 전원이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가 오수나라는 1장의 확실한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클리블랜드는 앤드류 밀러와 코디 앨런까지 확실한 카드가 2장이다. 밀러는 포스트시즌 2경기 1홀드 ERA 0.00, 코디 앨런은 2경기 2세이브 ERA 0.00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확실한 투수가 1명 더 있다는 것은 마운드 운용에 큰 도움이 된다. 클리블랜드 감독 테리 프랑코나는 ALDS 1차전에서 5회 앤드류 밀러를 투입하기도 했다. 8회라는 고정된 시점이 아니라 승부처에 자유롭게 마무리급 불펜 1명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 클리블랜드의 강점이다. 물론 그 "승부처"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타선 비교(토론토 우세)

▲  양팀 타격 지표 비교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득점만 본다면 클리블랜드가 777득점 리그 2위, 토론토가 759득점 리그 5위로 클리블랜드가 득점력이 더 좋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을 단 번에 바꿀 수 있는 일발장타는 토론토가 더 강력하다. 포스트시즌에서 득점력은 토론토가 4경기 27득점(경기당 6.75점), 클리블랜드가 3경기 15점(경기당 5점)으로 토론토가 더 좋다.

▲  포스트시즌 들어 가장 뜨거운 타자인 에드윈 엔카나시온. (출처: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갈무리)
ⓒ 토론토 블루제이스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무려 10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굉장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3홈런을 때려냈고(이번 포스트시즌 1위), 호세 바티스타가 2홈런(이번 포스트시즌 2위)을 날렸다. 그리고 에즈켈 카레라, 러셀 마틴, 케빈 필라, 트로이 툴로위츠키, 멜빈 업튼 주니어까지 무려 7명의 타자들이 골고루 홈런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타선도 만만치 않다. ALDS에서 리그 득점 1위 팀이자 메이저리그 득점 1위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힘으로 누르고 승리한바 있다. 장기인 도루는 1개 밖에 하지 못했는데 이는 팀내 도루 1위인 라제이 데이비스가 아예 출루를 하지 못한 탓이 컸다.(3경기 출루율 .000)

대신에 팀 타율은 0.271로 이번 포스트시즌 팀 중 1위였다. 가장 뜨거웠던 타자는 제이슨 킵니스와 로니 치즌홀이었다. 킵니스는 OPS(출루율+장타율)1.053 1홈런 3타점 1득점, 치즌홀은 OPS 0.964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ALCS에서는 팀내 주포인 카를로스 산타나(3경기 OPS 0.432)와 마이크 나폴리(3경기 OPS .417)가 타격감을 빨리 되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승부 예상,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세


클리블랜드를 이야기 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얘기가 카라스코와 살라자르의 부상이다. 2명이 부상만 안 당했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려볼 만한 전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구에 만약은 없고, 카라스코와 살라자르는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 결국 선발 매치업에선 토론토가 우세하다. 

불펜진에서는 밀러-앨런 조합을 갖춘 클리블랜드가 유리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기세는 토론토 불펜진도 밀리지 않는다. 타선 역시 클리블랜드는 주축타자인 나폴리와 산타나가 부지한 것이 아쉽다. 

반면 토론토는 이보다 더 뜨거울 수 없을 만큼 타격감이 뜨겁다.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 4연승을 질주 중인 토론토의 기세를 막기에는 다소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기록 및 내용 참조 : MLB.com, 팬그래프, ESPN, 브룩스베이스볼]

길준영 기자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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