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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140km’좌완대어 덕수고 백미카엘, “라이벌은 청주고 김유신”

2017-03-13 월, 22:46 By 김민준

라이벌은 청주고 김유신이다.”

서울 좌완 최대어 덕수고 백미카엘의 투구 사진(사진: 김혜령)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야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WBC 탈락으로 프로야구 흥행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교 야구만큼은 예년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바로 역대급유망주들의 포화라 불릴 만큼 자질이 뛰어난 선수들이 올해 고교야구에 유독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비시즌 기간 동안 매체를 통해 수많은 고교야구 유망주들이 소개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서울 좌완 최대어이자 올해 덕수고등학교의 전국대회 우승의 가 될 백미카엘 선수와 만나보았다.

 

*다음은 덕수고 백미카엘과의 일문일답

-우선 미카엘이란 이름이 특이하다. 특별한 사연이 있나

 많은 분들이 이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데요. 부모님은 한국인이시고 이름만 미카엘입니다.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희망대초등학교에 재학 중 키가 큰 저를 보신 야구부 감독님이 신체조건이 좋아 야구를 잘할 것 같다고 야구를 권해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었습니다. 그리고 잠신중학교를 졸업하고 덕수고등학교에 오게 되었습니다.

 

-2학년때까지 1경기만 나왔기 때문에 출전에 대한 욕구가 컸을 것 같다.

 

2년 동안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하다 보니 답답한 마음이 컸어요. 시합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제가 실력이 부족한 탓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실력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했습니다.

 

 

-올해 많은 경기에 등판 할 텐데 어떤 준비를 해왔나

 

1학년 때는 훈련이 끝난 후 종종 학교에 남아서 개인운동을 더 했습니다. 2학년 때는 5월에 가벼운 어깨부상이 있어서 재활을 했습니다. 그 후로 평소와 같이 연습을 하다가 6월부터는 주말에도 4시간 정도 개인운동을 하며 몸관리를 해왔습니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까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서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 전국체전, 추계리그에서 많은 출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14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공을 던진다. 작년에 비하면 얼마나 빨라진건가?

작년 시즌 초반에는 전력으로 던져도 132km/h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점점 공에 힘이 붙더니 가장 최근에 측정했을 때는 139km/h까지 나왔습니다. 평균 속도는 134~6km/h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반이랑 비교하면 약 8km정도 빨라졌습니다.

 

-추계리그에서 에이스 양창섭이 쉬면서 많은 기회가 왔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추계리그는 저에게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대회를 통해 제 자신이 어떤 점이 아직 부족한지 확실히 알게 되었고 보완할 점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마운드에서 경기를 운영하다 보니 제가 투수로서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어요. 특히 이번에 우수투수상이라는 개인상을 수상해 뿌듯했습니다.

 

-추계리그를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서울시대회이기 때문에 서울시 타자들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각 학교별로 타자들이 어떤 점이 약점이고 또 어떤 능력이 뛰어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이 경험을 통해 올 시즌에는 주말리그에서 서울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빠른 공에 더불어 신체조건도 좋다 (185cm 85kg). 키는 계속 크고 있나

사실 저도 제 키가 멈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키를 측정해보니까 1~2cm 정도 더 커져있었습니다. 아직 키가 계속 크고 있나 봐요(웃음).

 

-포수 윤영수와 호흡은 어떤가.

영수와 호흡은 최고인 거 같습니다. 하하. 작년 대통령배 예선전에서 영수가 저에게 우리 배터리 호흡 정말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해줬어요. 그렇게 말해주니 저도 더 믿음이 가고 마음이 편해져서 잘 던질 수 있었습니다. 영수는 블로킹 능력도 뛰어나고 투수를 편하게 할 줄도 알아요. 정말 좋은 포수에요. 사인은 보통은 저와 영수가 서로 의견을 교환해서 내며 경기를 운영해나갑니다. 가끔씩 위기상황에서는 감독님께서 도움을 주시기도 합니다.

 

-체격도 점점 커지고 있다. 벌크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작년 추계리그 때까지 75kg이었어요. 대회가 끝나고 3주 만에 체중이 7kg 증가했습니다. 지금도 계속 찌우고 있는 중이고 목표는 90kg까지 체중을 불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체중을 불리다 보니 아무래도 밥을 많이 먹고 있어요. 하루에 4끼 식사를 하고 보충제도 하루에 6번 섭취합니다. 여기에 간식도 자주 먹고 있어요. 사실 아버지가 예전에 보디빌더로 활동하셨고 지금도 계속 운동을 하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높은 강도의 훈련을 도와주셔서 근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동계훈련에서 어떤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왔나

 

111일부터 22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귀국했습니다. 다양한 훈련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구속향상을 위한 훈련은 물론 변화구 구사와 PFP훈련을 중점으로 했습니다.

 

-가장 친한 선수는 누구인가

가장 친한 선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같이 다니고 있는 덕수고등학교 김지훈 선수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같이 자고 훈련하면서 정말 친해졌습니다. 야구도 정말 잘하고 열정도 뛰어난 선수인데 잦은 부상 때문에 유급을 하게 됐습니다.

 

-라이벌로 생각하는 선수는

라이벌을 뽑자면 같은 좌완투수인 청주고등학교 김유신 선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입니다. 하지만 전국대회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이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3학년이고 프로지명이 약 5개월 남았다. 올해 목표는.

올해에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또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으로 인정받아 높은라운드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투수로서 체력은 어느 정도인가?

체력만큼은 스스로 자부할 만큼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선발로서 길게 던지는 능력도 있습니다.

 

-야구선수로서 롤모델은?

저의 롤모델은 덕수고 선배님이신 김진영 선배님(한화 이글스)입니다.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과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러워 닮고 싶은 면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

이번 시즌에는 작년 선배들처럼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습니다. 또 그 우승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