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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한승혁-김윤동 ‘깨지지 않는 껍질’ KIA의 고민

2017-04-21 금, 22:54 By KBReport

선두 KIA 타이거즈가 일격을 당했다. 21일 잠실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2:6으로 패했다. 

선발 팻딘은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되었다, KIA 타선이 병살타 2개를 쳤고 잔루를 7개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은 터지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문제는 KIA의 고질적 약점인 불펜이 이날 경기도 속절없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KIA가 2:3으로 뒤진 8회말 불펜이 처음 가동되었다. 8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낼 경우 9회초 마지막 공격을 기약할 수 있었다. 

KIA 불펜의 한승혁과 김윤동 ⓒ KIA 타이거즈

하지만 8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한승혁이 0.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강판되었다. 손주인의 희생 번트가 유일한 아웃 카운트였으니 한승혁이 스스로 잡아낸 아웃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윤동이 구원 등판했지만 임훈과 양석환에 적시타를 얻어맞는 등 승계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2:6으로 벌어져 승부는 완전히 갈렸다. 

LG 불펜의 호투와 대조되어 KIA 불펜의 붕괴는 더욱 도드라졌다. LG는 4이닝 동안 5명의 불펜 투수가 1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KIA는 1이닝 동안 2명의 불펜 투수가 3실점해 붕괴했다. 

KIA의 선발진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꼽힌다. 지난해 각각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원투 펀치 양현종과 헥터가 건재한 가운데 올 시즌에 새로이 합류한 팻딘도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도 완투는 결코 쉽지 않다. 선발진의 이닝 소화 능력이 빼어나 타 팀에 비해 불펜에 돌아가는 부담도 적지만 유독 KIA의 불펜은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있다. 

KIA 한승혁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 초반 베테랑 임창용이 부진 끝에 마무리에서 하차하면서 한승혁 혹은 김윤동이 새로운 마무리로 치고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다. 둘 모두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1993년생 우완 파이어볼러라는 공통점이 있다. 빠른공 하나만 놓고 보면 마무리 자질이 충분하다. 

하지만 한승혁은 10경기에서 1승 1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무려 8.64로 높다. 9점에 육박하는 평균자책점이니 거의 매 이닝 1실점 씩 하는 셈이다. 2.16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 0.333의 피안타율, 0.874의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로 세부 지표가 모두 좋지 않다. 

KIA 김윤동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윤동 또한 7경기에 등판해 1패 2세이브 2홀드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5.87, 피OPS는 0.845로 높다. 강력한 빠른공을 보유하고도 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3개의 볼넷을 허용해 볼넷과 삼진의 비율도 이상적이지 못하다. 결국 제구가 관건이다. 

KIA는 10승 고지에 선착하며 13승 5패 0.722의 승률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져 패하는 경기가 반복될 경우 ‘강팀’의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하게 된다. 상대팀들은 경기 종반 KIA 불펜을 상대로 포기하지 않고 총력전을 펼치며 괴롭힐 것이다. 한승혁과 김윤동이 껍질을 깨고 각성해 KIA의 뒷문을 든든히 잠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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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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