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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겁나부러 4' 앞세운 KIA, '타어강'의 저주도 깬다

2017-04-23 일, 04:15 By KBReport

[계민호의 기록 뒤비기] 10승 고지 선점 후 선두 질주하는 KIA 타이거즈의 미래는?

▲  지난해 두산 판타스틱4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KIA 1~4 선발. 헥터-팻딘-양현종-임기영. 타팀 타선을 압도하는 '겁나부러4'를 구축했다.(사진 출처: KIA 타이거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선빵필승'이라는 속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싸움에서 먼저 공격하는 쪽이 이긴다는 말입니다. 선제 공격을 하면 기선을 제압할 수 있고, 이것이 곧 승리로 직결된다는 의미죠. 기선제압의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는 말입니다.

이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으로 2000년대 후반을 주름잡았던 SK 와이번스가 그러했죠.

당시 SK는 시즌 초부터 폭발적인 질주로 타 팀들과의 격차를 벌렸고, 이 덕분에 시즌 중후반 다소 부침을 겪으면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SK를 제외한 다른 팀들도 '기선제압의 효과'를 봤을까요?

정답은 '맞다'입니다.

포스트시즌 제도가 현재처럼 자리잡은 2001년부터 16년간 1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은 총 22팀(공동 포함)입니다.  이 중 해당 시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팀은 2006년 SK와 '타어강'의 저주로 유명한  2013시즌 KIA 타이거즈 단 두 팀 뿐. 

나머지 20팀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시즌 초반 기선제압의 효과를 톡톡히 본거죠. 이 뿐이 아닙니다. 이들 중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 무려 10팀입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만 따지면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죠.

이 중 다섯 팀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세 팀은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습니다. 일단 10승을 선점했다면 포스트시즌은 기본, 한국시리즈는 옵션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 정규시즌 10승선점 주요 팀의 최종 성적

▲  정규시즌 10승 선착 팀 중 한국시리즈 진출팀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자, 그렇다면 올 시즌은 어떨까요? 두산 베어스의 3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혔던 KIA 타이거즈가 10승 선점 팀이네요. 

KIA는 지난 15일 넥센을 상대로 5대2 승리를 거두며 10개 구단 중 1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습니다. 참고로 4월 22일 기준 10승을 넘어선 팀은 총 6개 팀입니다.

올시즌 선두를 질주하는 KIA의 최대 강점은 막강함 그 자체인 선발진입니다. KIA는 외국인 원투펀치 헥터*와 팻딘, 국내파 에이스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펀치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잠재웠습니다. 

여기에 18일 kt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임기영의 꾸준한 활약까지 더해지며 타 구단 타선을 질리게 하는 '겁나부러4'를 구축했죠.

# KIA '겁나부러4'선발진의 올시즌 주요 기록

▲  KIA 선발 4인방의 올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00억원의 사나이' 최형우(OPS 1.268 1위)를 비롯해 나지완, 김선빈, 버나디나, 안치홍 등 타선의 활약도 준수합니다. 여기에 긴급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김민식과 외야수 이명기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고 있죠. 

팀 타선의 핵심인 3루수 이범호도 25일 복귀할 예정이며, 부상과 수술로 이탈했던 김진우와 윤석민도 조금씩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뒷문. KIA는 지난해 마무리였던 임창용을 비롯해 시범경기에서 기대를 모았던 김윤동, 심동섭, 한승혁 등이 연일 난타당하며 구원진 ERA(평균자책점) 9.32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입니다.

# '공포특급' KIA 주요 불펜 투수들의 올시즌 주요 기록

▲  KIA 주요 불펜 투수들의 올시즌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8~9회 ERA 역시 7.71로 10개구단 중 단연 최하위. 우승을 노리는 팀의 뒷문이라기엔 여러모로 부족해보입니다. 과연, KIA는 뒷문 문제를 극복하고 2013년 '타어강의 저주'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2012년의 위력을 되찾고 있는 박지훈과 최근 컨디션을 회복 중인 홍건희를 불펜의 중심으로 활용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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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계민호 기자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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