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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6위 추락' 롯데, '나경민·박세웅' 보며 웃는다

2017-04-23 일, 07:43 By KBReport

롯데의 연패 추락 저지한 투타 영건 나경민과 박세웅


▲  롯데의 현재이자 미래. 나경민과 박세웅 (사진 출처:롯데 자이언츠)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영건 에이스 박세웅과 미래의 1번타자 나경민이 해냈다. 지난 22일 넥센전을 3-2 아슬아슬한 승리로 장식하며 5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10승을 달성한 롯데의 이야기다. 

롯데는 연패 전까지만 해도 투타의 조화를 바탕으로 단독 2위(9승 4패)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홉수에 발목이 잡힌 것일까? 지난 16일 삼성전에서 영패(0-3)한 이후로 사직 NC전 싹쓸이패를 포함해 경기력이 곤두박질치며 5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연패도 문제지만 연패 기간동안 그간 조화를 이루던 투타가 어긋나기 시작한 점이 뼈아팠다. 홈런포를 자랑하던 타선은 장타력이 실종되며 득점력이 떨어졌고 투수쪽에서는 선발이 버틴날은 불펜이 '방화'를 저질렀고 때로는 선발이 초반부터 많은 실점을 내주며 속절없이 패하고 말았다. 투·타를 굳이 구분할 필요없을 정도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연패 탈출과 시즌 10승을 위해 롯데는 리드오프를 교체했다. 우선 타선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김문호 대신 나경민을 1번타자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는 적중했다. 22일 경기에서 나경민은 3안타 2도루를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득점력 빈곤의 열쇠를 풀어준 것이다.

▲  22일 경기에서 1번타자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최고의 활약을 보인 나경민.
ⓒ 롯데 자이언츠

나경민의 활약은 그간 롯데에서 보기 어려웠던 플레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우선 1-0으로 리드를 당하고 있는 3회 초 선두타자 정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자의 진루타 불발로 1사 2루 상황에서 나경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정훈이 3루 도루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바꿨다. 

기록지만 보면 단독도루 같지만 나경민의 숨은 공헌이 있었다. 정훈이 스타트를 끊자 번트모션을 취하며 3루수를 전진시켜 도루를 쉽게 해내는 작전을 나경민이 완벽하게 수행한 것이다. 

결승점을 뽑아낸 5회 공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나경민이 기습 번트안타를 만들어내며 중심타선에게 최고의 밥상을 제공했다. 나경민이 미래의 리드오프로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런 센스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운드를 지킨 미래의 에이스 박세웅의 활약도 돋보였다. 올시즌들어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세웅이 22일에도 최고의 피칭을 보이며 연패를 끊어냈다. 

5연패중인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마운드에서 꿋꿋하게 버티며 7이닝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단 4피안타 1실점만을 허용하며 시즌 첫 QS+를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이 좋지 않았던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  마운드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팀내 에이스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특히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가 실점으로 이어진 대목에서는 충분히 기분이 좋지않을만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실점덕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정신적으로도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팀내 최다인 시즌 3승째를 기록한 박세웅은 현재 롯데 투수들중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하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린 나이에 비해 잘한다는 정도였지만 올해는 타팀 에이스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 2017시즌 투수 WAR 순위(4월 23일 기준)

▲  박세웅은 현재 리그 투수 WAR 5위에 오르며 팀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4월 23일 기준,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투수부문 WAR 순위만 살펴봐도 올시즌 박세웅의 활약이 뛰어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박세웅은 이 부분 6위에 올라와있는데 TOP 10에 랭크된 선수들은 대부분 외국인 투수나 FA로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 뿐이다. WAR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표에서 박세웅은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롯데 팬들의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롯데는 kt와의 트레이드로 불펜 투수 장시환을 영입하며 8시환-9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라인을 구축했다. 시즌 초반 불펜이 흔들리며 많이 힘들었던 롯데지만 어느정도 불펜의 구색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시즌 초반처럼 선발진과 타선이 다시한번 위력을 되찾는다면 이전보다 더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일 수도 있다. 투타에서 선수들이 박세웅과 나경민처럼 안정되고 끈기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의 재반등도 기대해 볼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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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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