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이기는 법 잊은 삼성, '김한수호'는 어디로 가는가

2017-04-25 화, 23:04 By KBReport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 김한수 감독 ⓒ 삼성 라이온즈

2010년대를 지배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초반 행보가 참담하다. 

21경기를 치른 현재 승률 0.158(3승 2무 16패)에 불과하다. 1위 KIA 타이거즈에 무려 11경기나 뒤처진 최하위다. 25일 광주 원정에서도 마운드가 무너져 KIA에 3-11 대패,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1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삼성은 장원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조동찬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0 승리했다. 하지만 이후 7경기에서 2무 5패에 그치고 있다. 

0.158에 불과한 삼성의 승률은 KBO 한 시즌 역대 최저 승률인 프로야구 원년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0.188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KBO리그 출범 이래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삼성이 속절없이 몰락하고 있다. 

2017시즌 팀 타율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팀 기록을 살펴보면 삼성의 몰락을 더욱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의 팀 타격은 타율 0.242, OPS(출루율 + 장타율) 0.653으로 모두 9위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4.92로 9위다. 

2017시즌 팀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의 몰락은 예견된 일이다. 최근 몇 년간 FA와 불법 도박 파문 등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팀을 떠났다. 4년 연속 통합 우승 과정에서 당장의 성적에 집중하고 신인 지명 순위에서 뒤로 밀려 육성이 원활하지 못했던 탓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할 대 승률은 납득하기 어렵다. 일단 삼성은 타 팀에 결코 뒤지지 않는 안정적인 선발 투수 3인을 보유하고 있다.

페트릭(3.62), 윤성환(3.76), 우규민(3.15)은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페트릭과 우규민은 합계 9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윤성환은 4경기 선발 등판서 1승(2패)에 그치고 있다. 선발 트로이카의 한 축인 우규민이 지난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구에 팔을 맞는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신임 김한수 감독의 팀 운영 방식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성적에 목을 매는 ‘윈 나우(Win Now)’인지, 아니면 미래를 바라보는 ‘리빌딩’인지 정체가 불분명하다.

9회초 1사에서 쓰리번트를 시도했던 이지영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
지난 20일 두산전에서 나온 납득하기 어려운 보내기 작전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2-4로 뒤진 9회초 1사 1, 2루에서 손목 부상 중인 이지영이 쓰리 번트에 나서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 수비에 나설 포수가 없다 해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패하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작전과 선수기용이었다.

불펜 혹사의 그림자도 엿보인다. 지난해 입단한 김승현은 지난 주중 두산과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해 3연투를 기록한 뒤 하루 휴식 후 2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 다시 등판했다. 

뒤늦게 합류한 장필준은 16일 사직 롯데전을 기점으로 8일 동안 5경기에 등판했다. 마무리 심창민은 세이브와 무관한 상황에서 등판이 잦다. 그는 최근 6경기 중 3경기가 마무리 투수로는 부담스러운 1.1이닝 이상 투구였다. 

올 시즌 삼성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따라서 김한수 감독이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정립하며 리빌딩에 나선다면 성적과 무관하게 호평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무기력한 연패의 와중에서 김한수 감독이 펼치는 야구는 지향점이 불분명하다. 불과 2년 전,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명문 구단 삼성은 지금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프로야구/MLB 객원필진 지원하기[kbr@kbreport.com]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저작권자 ⓒ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