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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AVG 0.138-1군 제외’ LG 이병규, 머나먼 부활

2017-04-26 수, 23:13 By KBReport

LG 트윈스는 26일 잠실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교체를 단행했다. 외야수 이병규를 1군에서 제외하고 외야수 안익훈을 등록했다.  

LG 이병규 ⓒ LG 트윈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이병규는 지난 14일 1군에 올라왔다. 하지만 10경기에서 0.138의 타율에 홈런은 없이 5타점으로 부진했다. OPS(출루율 + 장타율)는 0.426에 불과했다. 

이병규는 ‘선구안이 좋은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8개의 삼진을 당했다. 선구안이 좋은 타자의 기록이라 보기 어렵다. 

8개의 삼진 중 절반인 4개는 스윙을 하지 않고 당한 루킹 삼진이었다. 최근 2경기에서 대타로 나왔지만 모두 루킹 삼진이었다. 대타를 기용한 벤치의 입장에서는 2스트라이크 이후 스윙도 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되돌아오는 타자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병규의 부진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까지의 극도의 타고투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KBO가 스트라이크존을 넓히자 타석에서 공을 오래 지켜보는 이병규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만의 존이 명확한 타자에게는 아직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타석에서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방망이에 공을 맞히지 않는 이상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식해야 한다. 

LG 이병규 최근 4시즌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병규에게 더욱 아쉬운 점은 누구든 기복이 있을 수 있는 타격이 아니라 항상 기본기에 충실해야 하는 주루 플레이였다. 

지난 2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LG가 8회말 4:2로 앞선 가운데 1사 만루에서 이병규의 타석이 돌아왔다. 이병규는 2루수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하지 않았다. KIA 내야진은 4-6-3 병살을 시도했지만 유격수 김선빈의 1루 송구가 빠져 병살로는 연결되지 못해 LG는 추가 득점을 했다. 

만일 김선빈의 송구가 정확했다면 전력 질주를 하지 않은 이병규까지 1루에서 아웃되어 병살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다. 4:2 2점차로 앞선 가운데 9회초를 맞이했다면 KIA 타선의 힘을 감안할 때 LG는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결국 LG는 6:2로 승리했지만 이병규의 주루 플레이는 찜찜함으로 남았다. 

개막을 앞두고 LG는 외야진이 리그에서 비교 우위라는 평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이천웅이 부상으로, 문선재가 부진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다. 지난해 5번 타순을 지키던 채은성도 0.224의 타율, 홈런 없이 4타점, 0.532의 OPS에 그쳐 고전하고 있다. 이형종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LG 외야진의 전체적인 그림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때 베테랑 이병규가 제 역할을 한다면 LG는 보다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병규는 2014년 4번 타자로 나서 0.306의 타율 16홈런 87타점 0.956의 OPS로 맹위를 떨친 바 있다. 하지만 이병규는 2015년 이후 당시의 활약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1983년생 이병규도 올 시즌이 만 34세 시즌이다. LG는 올 시즌 성적과 더불어 리빌딩의 꾸준한 흐름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다. 과연 이병규는 2014년의 모습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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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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