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자의 추천비더레(6/24): 불 붙은 박건우, 두산의 ‘뜨거운 여름’ 이끈다

강력 추천! 1순위 – 박건우 (두산 베어스)

박건우(상세기록 보기)의 방망이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해당 기간 타율 0.667. 지난 경기에서는 데뷔 첫 연타석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매형’ 장원준의 시즌 5승을 도왔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기정사실화되는 듯했던 ‘풀타임 2년차 징크스’도 완전히 깨버렸다. 4월 한 달간 타율 0.180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3할 타율 돌파. 출루율 0.393, 장타율 0.491로 3-4-5 라인 진입도 눈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최근 타순을 옮긴 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그는 시즌 초 7번, 6번, 혹은 2번으로 나서며 중심타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타순에 위치했지만, 이 달 중순부터는 3번으로 타순을 옮겼다. 최근 9경기 연속 선발 3번타자 출장이다.

그리고 그는 이 기간 타율 0.447에 2홈런 5타점으로 폭발했다. 17안타 중 7개(2루타 4개, 3루타 1개, 홈런 2개)를 장타로 기록하는 등 중심타선의 역할에 완벽 적응한 모습. 두산 역시 이 기간 경기당 7.56득점을 뽑아내며 ‘3번 박건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근 선두 추격에 실패하고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 휘말려 어려운 상황에 빠진 두산, 하지만 ‘3번타자 박건우’가 있기에, ‘뜨거운 여름’을 기대할 수 있다.

강력 추천! 2순위 – 서건창 (넥센 히어로즈)

너무 자주 추천하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서건창(상세기록 보기)은 리그 최다안타 1위(98안타)를 기록 중이다. 2위 김재환의 차이는 5개로 상당하다. 한 마디로 리그에서 누구보다 안타를 잘 때려내는 타자인 셈. 추천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최근 그의 타격감은 무서우리만큼 뜨겁다.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며, 최근 2경기에서는 무려 8안타를 뽑아냈다. 어느새 시즌 타율은 0.371로 1위 김선빈(0.376)과 불과 5리 차이. 지금의 타격감이라면 타격 1위 등극은 시간 문제다.

상대 선발이 시즌 피안타율 0.231의 임찬규라는 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임찬규는 6월 4경기에서 ERA 7.36, 피안타율 0.328로 상당히 부진한 상황. 6월 들어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번도 없고, 5이닝 소화 경기조차 한 차례뿐이다. 현재 넥센은 5위 LG와 불과 0.5경기차. 서건창이 맹타로 넥센의 5강 진입을 이끌 것이다.

강력 추천! 3순위 – 유한준 (kt 위즈)

유한준(상세기록 보기)의 방망이가 뜨겁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에 해당 기간 3홈런 6타점으로 폭발. 처참하기 그지없는 kt의 타선 속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일말의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문제는 팀의 성적이다. 그의 연속 안타 기간 동안 kt는 고작 1승 7패, 승률 0.125에 그쳤다. 그나마 승리를 거둔 것은 유한준이 1회부터 동점 투런포를 뽑아낸 경기 하나뿐. 그의 활약과는 별개로, kt의 분위기는 암담하다.

이제는 팀의 승리까지도 이끌어야한다. 상대 선발 윤희상은 최근 4경기에서 ERA 10.80, 피안타율 0.382로 상당히 부진한 상태. 유한준이 폭발하고 ‘깜짝 선발’ 배제성이 좋은 활약을 해낸다면 승리를 기대해볼 만하다. 뜨거운 타격감의 유한준이 9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팀의 27승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계 기자의 추천 비더레] 6월 24일 팀별 추천 타자 10인

프로야구 팀별 추천 비더레 (사진출처: KBO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