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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LG 내야의 ‘살림꾼’ 손주인, 연패 탈출 앞장

2017-08-11 금, 15:58 By KBReport

[프로야구] LG 손주인, ‘포스트 오지환’의 선두 주자

LG 트윈스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6-2로 역전승했다. 

LG 손주인 ⓒ LG 트윈스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손주인은 공수에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LG가 0-2로 뒤진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손주인은 박용택과 이천웅의 연속 안타로 득점했다. 1점을 만회한 LG는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4회초 손주인은 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무사 2루에서 나주환의 땅볼 타구를 잡은 손주인은 재빠르게 한 바퀴 돌아 3루에 송구해 2루 주자 최승준의 3루 진루를 저지했다. 1사 3루와 1사 1루 상황을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힘을 얻은 LG 선발 소사는 이후 6회초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가 1-2로 뒤진 가운데 맞이한 7회말 경기 흐름이 요동쳤다. 무사 1루에서 강승호가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를 1타점 중월 2루타로 연결시켜 2-2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강남 타석에서 2루 주자 강승호가 포수 이성우의 견제구에 횡사해 누상에서 주자가 사라졌다. 어이없는 견제사로 흐름은 SK로 넘어가는 듯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손주인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바뀐 투수 김주한의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원 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주한은 LG전 7경기에서 승패 없이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86로 강한 면모를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손주인의 장타 한 방이 경기 분위기를 일신했다. 이후 LG는 두 번의 만루 기회에서 이천웅과 양석환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6-2로 뒤집어 승리했다. 

LG 손주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손주인은 LG 내야의 살림꾼이다. 매 시즌마다 끊임없는 주전 경쟁에 내몰렸지만 손주인은 항상 극복하고 살아남았다. 

올 시즌 개막전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FA 우규민의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 최재원이었다. 하지만 최재원이 공수에서 부진하자 손주인은 주전 2루수를 차지했다. 

위기는 끊이지 않았다. 6월말부터 타격 부진에 시달린 손주인은 7월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2군으로 내려갔다. 그 사이 주전 2루수는 강승호가 꿰찼다. 당초 강승호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후계자로 꼽혔지만 유격수로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대신 2루수로 안착한 것이다. 

7월 27일 손주인은 1군에 복귀했으나 이틀 동안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한 채 벤치만 달궜다. 8월 4일 발목 부상으로 인해 오지환이 1군에 제외된 뒤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목치승은 3경기 연속 수비 실책으로 약점을 노출했다. LG는 또 다시 손주인을 필요로 했다. 

8월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손주인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견지하고 있다. 11일 SK전에는 4타수 2안타 2득점에 수비 활약까지 곁들여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손주인은 2012시즌 종료 뒤 3:3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LG와 삼성의 사상 첫 트레이드였다. 

삼성에서는 만년 백업 멤버였던 손주인은 LG에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2013년 손주인이 고질적으로 약했던 LG 내야를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마운드도 탄탄해지자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LG는 현재 ‘포스트 오지환’을 고민 중이다. 시즌 종료 후 군 입대가 예정된 오지환의 자리인 유격수를 누가 맡느냐를 놓고 여러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 손주인이 주전 유격수를 맡고 강승호가 2루수로서 키스톤을 구성할 공산이 충분하다. 내야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베테랑 살림꾼 손주인의 가치는 내년 이후에도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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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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