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추천비더레(8/24): 김재호-최준석, 8월 팀 상승세의 정점을 찍는다

강력추천! 1순위 – 김재호(두산 베어스)

문학의 영웅은 김재호였다.

김재호는 문학에서 23일 벌어진 SK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초 상대 선발 다이아몬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 일찌감치 팀의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정영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것도 김재호였다. 김재호의 결승타와 쐐기타로 두산은 4-1로 승리할 수 있었다.

김재호는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두산의 주전 유격수다. 2016 시즌 타율 0.310 OPS 0.829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개막 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의 여파 탓이었는지, 김재호는 시즌 초반부터 여러 경기에 결장이 잦아졌다. 5월 타율 0.377, OPS 1.035까지 치솟았던 성적은 6~7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지난 7월 30일 허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었다.

지난 15일 다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재호는 부진을 털고 두산의 주전 유격수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0.438로 같은 기간 팀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것과 더불어 8월 들어 3개의 홈런을 보탰다.

금일 넥센의 선발투수는 좌완 밴헤켄이다. 2014년 외국인 좌완투수 최초로 선발 20승에 성공한 바 있지만 올시즌 김재호에게 7타수 3안타를 허용했다. 밴헤켄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재호라면 금일 경기에서도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력추천! 2순위 – 최준석(롯데 자이언츠)

23일 롯데는 KIA를 상대로 7-5 승리를 거두며 싹쓸이 2연승에 성공했다. 6회초 터진 이대호의 투런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최준석은 이대호 앞에서 필요한 순간 타점을 생산했다.

3회초 번즈의 적시타로 시작된 1사 1, 3루 득점찬스에서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고, 6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도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타점을 뽑아냈다. 이대호의 홈런에 선수 본인도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8월 1군 무대에 합류해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최준석은 최근 5경기에서도 타율 0.500을 기록했다. 7월 0.056까지 타율이 곤두박질 쳤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최준석의 반전 스토리는 금일 LG를 상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의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도, 최준석은 올 시즌 0.429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의 승리가 중위권 싸움의 판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준석의 활약을 주목하도록 하자.

강력추천! 3순위 – 오선진(한화 이글스)

연장 11회까지 넘어간 23일, 홈팀 kt를 상대로 최진행*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안타와 희생번트로 2루에 나가 있던 오선진이 홈을 밟았다.

오선진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 20일 손목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정근우를 대신해 만점 활약을 뽐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50을 기록했다. 23일 경기에서도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오선진은 금일 상대할 KIA 선발 팻딘에게도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오선진은 좌투수를 상대 타율 0.412로 강력했다. 최근 5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KIA와 최근 kt전에서 부진했던 팻딘이기에, 오선진의 안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