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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카툰] 돼지정승을 살린 고양이의 보은

2017-10-11 수, 23:35 By 케이비리포트


[史(사)람 이야기⑩] 고양이와의 인연으로 여러차례 목숨을 구한 '돼지정승' 장순손


▲  [역사툰] 史(사)람 이야기 10화: 돼지정승과 고양이의 보은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역사카툰)

▲  [역사툰] 史(사)람 이야기 10화: 돼지정승과 고양이의 보은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역사카툰)

▲  [역사툰] 史(사)람 이야기 10화: 돼지정승과 고양이의 보은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역사카툰)

▲  [역사툰] 史(사)람 이야기 10화: 돼지정승과 고양이의 보은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역사카툰)

# 고양이가 살린 '돼지 정승' 장순손은 누구?

장순손은 경상도 성주 사람으로 군수 장중지의 아들로 태어나, 1485년(성종 6년)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출사했다.

젊었을 때 얼굴이 돼지 대가리처럼 생겼으므로 친구들이 그를 '돼지 대가리'라고 조롱하였을만큼 외모가 추악했는데, 연산군이 등극하고 임금에게 간한 일로 인해 장순손은 갑자사화 당시 출척이 되어 고향으로 중도부처되었다. 

연산은 어느 해 성주(星州)에서 올라온 한 기생을 사랑하였는데, 종묘의 제사를 지낸 뒤에 제사에 쓰고 난 돼지머리를 궁중에 드렸더니 성주 기생이 그것을 보고 슬며시 웃었다.

연산군이 그 까닭을 물으니 기생이 말하길 "성주 문관 장순손의 얼굴이 돼지 대가리와 같으므로 사람들은 장을 가리켜 '돼지 대가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웃었습니다." 하자,

연산은 크게 노하면서, "장순손은 반드시 너의 애부(愛夫: 애인)로구나. 빨리 돼지 대가리를 베어 바치라." 하였다. 

장순손은 조정의 명을 받고 길을 떠나 서울로 올라오고 있었는데, 오다가 함창(咸昌) 공갈못[공험지: 公儉池] 아래 갈림길에 이르니 고양이가 길을 넘어갔다. 

이를 보자 장순손은 금부도사(禁府都事)에게 청하기를, "내 평생에 과거보러 갈 적에도 고양이가 길을 넘는 것을 보면 반드시 합격했습니다. 오늘 우연히 이 고양이를 갈림길에서 보았고, 이 길로 가면 매우 빠르니 저 길을 따라 가기를 원합니다." 하였더니 도사가 이를 허락하였다.

▲ 모질도(??圖) (추사 김정희)
▲  ▲ 모질도(??圖), 내용설명: 추사 김정희 선생이 그린 고양이 그림. 중국어로 고양이 '묘 (猫)'의 발음이 칠십노인을 뜻하는 '모'(?)와 같아서 고양이는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창랑 장택상의 구장품이지만 6.25 전란 당시 소실되었다. 모질도에는 '작어대방도중(作於帶方道中)'이라하여 대방을 지나다가 그렸다고 했는데, 대방(帶方)은 오늘날 전라북도 남원 또는 황해도 사리원의 별칭인데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을 언급하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대미상 김정희 寫.
ⓒ 김정희

한편, 연산주는 분함을 참지 못해 선전관을 보내어 장순손에 대해 즉결처분을 명하였는데, 순손 일행은 함창현(縣)에 이르러, 임금이 보낸 선전관이 그를 베어 오라는 명령을 받들고 상주(尙州)까지 내려왔다는 말을 들었다. 

순손은 은밀히 중종반정(中宗反正)할 기미를 알았으므로 천천히 가서 조령(鳥嶺)에 이르렀다. 뒤쫓아 오던 선전관도 되돌아와 조령에 도착했는데 마침, 서울에서 반정이 성공하여 장순손은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고 한다. 

장순손의 '공갈못 고양이 일화'는 이긍익의 연려실기술 '연산조편 갑자화적'에 실려 있는 기사본말 형식의 야사(野史)인데, 조선시대 고양이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대표적인 일화로 그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 (이긍익 著)

(지난편 보기: [역사카툰] 9화 '엄마 사랑' 영조를 웃게 한 나무꾼의 무식)

[제공: 카툰공작소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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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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