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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조원우 딜레마'? 롯데가 택할 미래는

2017-10-22 일, 19:43 By 케이비리포트

[프로야구] 수면 위로 떠오른 조원우 감독 재계약 난항설


▲  정규 시즌 3위에 오르며 재평가 받았던 롯데 조원우 감독 (출처: [KBO 야매카툰] 10개구단 감독님들께 부탁해 중)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부 끝에 NC의 벽을 넘지 못한 롯데의 가을야구는 그렇게 끝이 났다. 성에 차지 않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 시즌 준비을 위한 재정비에 돌입해야 한다.

우선 롯데는 타선의 간판 손아섭과 강민호를 포함 최대 7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획득할 전망이다.

FA '집토끼' 단속만으로도 정신이 없을 롯데는 사령탑 재계약 문제까지 직면해 있다. 지난 2016년, 2년 계약을 맺으며 거인의 지휘봉을 잡았던 조원우 감독의 계약기간이 만료된 것이다.

조원우 감독에 대해서는 16시즌 8위에 그치며 부정적 여론이 많았다. 이대호가 컴백하고 희망적인 분위기에서 맞이한 올 시즌도 크게 다를게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 이후 경이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9위까지 추락했던 팀이 최종 순위 3위라는 믿기지 않는 성과를 내자 조원우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가 사뭇 달라졌다.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는 명확한 팀컬러를 보였다 점에서 지난해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올시즌 롯데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한 수비를 보였다. 

수비에 약점이 있는 정훈을 과감히 벤치로 돌리고 외국인 선수 번즈를 2루수로 기용해 내야 수비를 안정시켰다. 수비가 탄탄해지며 어이없는 실수를 줄이자 마운드도 힘을 얻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2년 동안 마운드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2016년 초반만 하더라도 롯데의 마운드는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장원준의 이탈과 송승준의 하락세 이후 이렇다 할 선발투수을 키워내지 못했고 불펜 역시 과거 양승호 감독 시절 주축 멤버들에서 변함이 없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 박진형, 김원중, 김유영 등 20대 초반 투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했다. 

▲  재계약 여부가 주목되는 롯데 조원우 감독
ⓒ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이들의 경험부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 시즌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박세웅과 박진형은 선발과 불펜에서 확실한 전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김원중, 김유영, 강동호 등 도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탰다. 한결 젊어진 롯데 마운드는 내년 이후 더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지난 5년 동안 꾸준하게 신임 감독을 내세웠지만 모두 눈에 띄는 성과 없이 실패로 돌아갔다. 하위권에 머문 성적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더 큰 문제였다. 투타 할 것없이 새 얼굴 발굴에 실패했으며 감독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이지도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5년 간 롯데가 팀 성적에 대한 목표의식이 없어 투자가 적었던 것도 아니다. 

2014년 FA로 최준석을 영입했으며 2016년에는 불펜 보강을 위해 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하며 100억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 결과야 어쨌든 구단은 식어버린 팬심을 되돌리기 위해 성적 향상에 대한 의지가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2017시즌은 결코 짧지 않은 5년 간의 침체기를 끝낸 의미 있는 시즌이고 조원우 감독은 최근 선임된 감독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  준플레이오프 경기 운용에서 아쉬움을 남긴 조원우 감독 (출처: [KBO 야매카툰] 10개 구단 감독, 무조건 칭찬해(?) 편 중)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물론 2년 임기를 마친 조원우 감독을 명장이라 칭하기엔 무리가 있는게 사실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것 처럼 적재적소 선수 기용과 승부사로서의 결단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조원우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롯데의 체질 개선을 위한 토대를 다져 가시적인 성과를 남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전력 유출만 최소화한다면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측면도 있다.

롯데는 지난 5년 간 성적을 위해 적지 않은 투자를 했으나 매년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시즌 3위로 도약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인 롯데는 과거의 교훈을 거울삼아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롯데의 선택이 주목된다.

[관련 기사] '승부처' 놓쳤던 조원우 감독, 올해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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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정민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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