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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12홈런' 장영석, 넥센 '신형 대포'될까

2017-11-16 목, 21:48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거포 도약 가능성 보인 넥센 히어로즈 장영석


▲  올시즌 12홈런을 터뜨린 넥센 장영석
ⓒ 넥센 히어로즈

2017시즌 7위로 추락하며 가을잔치 진출에 실패한 넥센이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 후반기 타선에 거포 유망주가 등장한 것이다. 중심타자 윤석민이 7월 7일 kt로 트레이드된 이후 1군에서 활약한 장영석이 그 주인공이다.

7월 9일 삼성전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장영석은 후반기 이후 중용되기 시작했다. 1루수와 3루수로 번갈아가며 출전한 장영석은 후반기 12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외국인타자 초이스 다음가는 활약을 보였다.

장영석은 2009년 프로 데뷔 후 2016시즌까지 통산 7홈런에 그쳤을 만큼 활약이 미비했다. 지난 7월 23일 kt전에서 터뜨린 시즌 첫 홈런포가 2010시즌 이후 7년 만에 1군에서 기록한 것일 정도로 오랜 기간 침묵했다.

# 2017시즌 후반기 넥센 타자 홈런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2017시즌 후반기 넥센 타자 홈런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0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번으로 지명된 장영석은 입단 당시만 해도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선수였다. 당시 히어로즈의 주전 1루수였던 이숭용은 자신의 뒤를 이을 선수로 장영석을 꼽기도 했다. 

프로 2년차인 2010시즌 장영석은 163타석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자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당시만 해도 넥센은 장타력 보강이 필요한 소총 부대였기에 거포 자질을 보인 장영석에 대한 기대가 컸다. 장영석의 컨택 능력이 리 팀 타선을 잡아줄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장영석은 프로의 벽에 부딪혔다. 2011시즌에는 1군은 물론 2군 리그에서마저 1할대의 타율로 부진했다. 프로 입단 후 2시즌 경험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기대했던 시즌이기에 충격은 컸다. 타자로서 벽에 부딪힌 장영석은 시즌 막판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2011시즌 막판 넥센은 장영석이 방망이를 버리고 투수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원래 장영석은 고교 시절 투수로 2차 1라운드 3번 지명을 받았을만큼 유망한 투수기도 했다. 투·타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장영석이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투수 전향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장영석은 다시 타자로 전향했다. 투타를 오가는 시행착오를 거듭한 장영석은 12시즌 이후 병역을 위해 경찰청에 입대했다.

공교롭게 넥센은 그 이후 리그 최고의 대포군단으로 거듭났고 11시즌 이적해 온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넥센 최고의 4번타자로 거듭났다. 전역 이후에도 기라성 같은 거포들에 가려 장영석은 변변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  2018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넥센 장영석
ⓒ 넥센 히어로즈

그러던 찰나 윤석민의 이적으로 주어진 기회에서 장영석은 마침내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드러냈다. 비록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후반기 12개의 홈런을 터뜨린 장영석의 깜짝 활약으로 넥센은 타선의 힘을 더할 수 있었다.

트레이드 이후 홈런왕으로 성장한 박병호의 경우처럼  팀을 옮기고 자신의 가능성을 만개시키는 만년 유망주들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장영석은 원 소속팀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투수 전향, 기약 없는 만년 유망주 등 프로 무대에서 시행착오가 많았던 넥센 장영석이 내년 시즌 이후 명실상부한 거포 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야구카툰] 야알못: 오늘만 사는 KIA, 재테크하는 넥센 



*케이비리포트 연재 야구카툰 전편 보기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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