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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거품 논란' 황재균, 실력으로 돌파하라

2017-11-18 토, 18:14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4년 총액 88억 kt 황재균, 성적내면 논란 사라져


4년 총액 88억 잭팟 터뜨린 kt 황재균
거품 논란 불식시키는 것은 본인 활약에 달려

▲  결국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게된 황재균 (출처: [야구웹툰] 야알못: '밀당남' 황재균이 떠난 후 중)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지난 시즌 'MLB 드림'을 목표로 미국에 진출했던 황재균이 국내로 행선지를 돌렸다. 황재균이 복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원소속팀 롯데를 비롯해 3루수 자원이 부족한 kt와 LG가 관심을 가졌다.

일부에서는 황재균이 이미 kt와 100억원대의 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했다. 그 이전에는 LG와 도장을 찍었다는 루머도 있었다. 이른바 '썰'이 역대 가장 많이 나온 FA 중 하나였다.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소문을 뒤로 하고 황재균은 공식적으로 4년 총액 88억의 계약을 발표하며 kt 이적을 확정지었다. kt는 이 계약으로 FA 최고가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종전 최고가 계약은 2016년 유한준과 맺은 4년 60억 원). 황재균 개인으로 봐도 대박 계약이다. 

2014시즌 이후 SK 최정이 4년 86억에 SK에 잔류했고 박석민이 4년 96억에 NC로 이적했었다. 3년의 시차가 있긴 하지만 계약 당시 리그 정상급 3루수로 꼽혔고 최근 2년 간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최정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은 셈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고전했던 황재균이 대형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FA 거품' 논란이 뒤따라 일어나고 있다. 100억 이상에 도장을 찍었다는 소문이야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니 낭설로 치더라도 발표된 계약 총액 역시 그간의 실적에 비해 과하다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특히 포지션이 같아 쉽게 비교대상이 되는 최정이나 박석민을 예로 들수 있다. 황재균이 KBO리그에서 남긴 그간 기록은 이들에 비하면 냉정하게 한 수 아래인 것이 사실이다. 

황재균이 커리어 하이 시즌이라 볼 수 있는 15~16시즌 기록 역시 최정과 박석민의 평균적인 기록이다. 물론 시장 상황이나 15~16시즌 황재균이 보여준 상승세, 내구성 등이 포함된 금액이겠지만 FA 전 기록에서 최정이나 박석민에 비해 다소 뒤지는 것도 사실이다.

황재균의 KBO리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황재균의 KBO리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또한 매 시즌마다 최고가 금액이 경신되는 시장의 인플레이션 상황도 논란의 배경이 될 수 있다. 과거만 하더라도 쉽게 넘지 못할 것이라던 총액 100억의 벽이 지난 해 최형우를 시작으로 무너졌고 이대호의 경우 150억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웬만한 준척급 FA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총액 50억 정도의 금액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2004년 심정수가 4년 60억의 계약을 맺으며 일어났던 파장은 아련한 추억이 되버린 것이 현재 모습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결코 오버페이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kt의 사정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kt에는 마땅한 주전 3루수가 없다. 

또 전반적으로 약세인 타격이 발목을 잡아 시즌 초반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거기에 팀을 대표할만한 스타 플레이어 역시 다른 팀에 비하면 부족하다. 이런 비슷한 이유로 유한준을 영입한 kt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한준은 kt 이적 후 크고 작은 잔부상에 시달리며 시즌내내 타선을 지키지 못했다. 81년생인 유한준은 내년이면 38세다. 팀을 이끌 스타 플레이어 역할을 기대하기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kt는 다소 과한 투자를 해서라도 황재균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중심타선과 내야문제 그리고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를 한번에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카드가 황재균이었던 것이다. 

▲  15~16시즌 추세로 볼 때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kt 황재균은 몸값 이상의 활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 kt 위즈

'너무 기뻐서 잠을 자지 못했다'는 김진욱 감독의 인터뷰만 보더라도 황재균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kt 팬들 역시 황재균의 영입으로 인한 성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FA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황재균은 이제 행선지가 정해졌다. 한 쪽에서는 '거품' 논란이 있고 또 한쪽에서는 팀을 구해줄 '구세주'로 그를 보고 있다. 여러모로 어깨가 무거운 황재균이다. 결국 '거품' 논란은 내년 시즌 황재균의 성적에 달려있다. 

최형우나 차우찬,장원준 모두 영입 당시에는 계약금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그들이 좋은 성적을 내자 그런 논란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황재균 역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kt의 성적상승을 이뤄낸다면  그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야말로 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관련 기사] '반전드라마' 황재균, '라라랜드' 메이저리그에 이르다 

*케이비리포트 연재 야구카툰 전편 보기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정민, 김정학/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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