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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몽과 악몽 2017 리와인드 ④] 넥센 히어로즈 시즌 결산

2017-11-20 월, 12:30 By 케이비리포트

[견제구] '가을야구' 좌절 넥센, 구단주가 문제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전에는 많은 전문가와 무수한 매체에서 시즌 판도를 예상해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여지없이 빗나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라 신뢰하기 어렵다.'는 모 웹툰의 대사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일까? 자신감 있게 예상하던 모습과는 달리 시즌 전 예상을 복기해 보는 이들을 찾아 보기란 쉽지 않다.

2017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시작되기 전,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도 역시 각 구단별 최고의 상황(백일몽)과 최악의 상황(악몽)을 예측해 본 바 있다.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악몽을 접한 팀들도 있었고, 반대로 예상치 못한 달콤함을 누린 팀도 있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2017시즌 백일몽과 악몽이 어느 지점에서 적중했고 어디에서 빗나갔는지 팀별로 복기해보며 올해 프로야구를 마무리하도록 하자. (연재 순서는 10위팀부터 역순으로 진행) - 기자 말

[관련기사] 2017 백일몽과 악몽-넥센편: 염갈량보다 이장-정석? 

넥센 히어로즈(시즌 7위 69승 2무 73패/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이장석-장정석 체제 (출처: [KBO 야매카툰] 10개 구단 감독, 무조건 칭찬해(?) 중)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백일몽 (10개 예상 중 1개 적중)

1. 밴헤켄과 오설리반이 각각 타이틀을 따낸다

-> 땡! 밴헤켄은 24경기에서 8승 7패 ERA 3.77, 오설리반은 3경기 2패 ERA 15.75를 기록했다. 심지어 오설리반은 5월 3일 웨이버 공시됐다.

2. 신재영이 본인의 다승 기록을 경신한다(16시즌 15승)

-> 땡!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은 올 시즌 6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혹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4월 나름대로 안정적인 투구로 순항했지만 5월 17일 한화전 이후 부진에 빠졌고 7월 5일 이후 불펜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9월 13일 kt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내년도 반전 가능성을 보였다.

3. 한현희와 조상우가 선발 20승을 합작한다

-> 땡!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며 시즌을 망쳤다. 조상우(13경기)와 한현희(38경기)가 선발로 등판한 횟수는 각각 7회와 13회였다. 두 선수가 합작한 승수는 10승에 그쳤다.

4. 김세현과 이보근이 2년 연속 구원왕/홀드왕에 오른다

-> 땡! 김세현은 넥센에서 10세이브 7홀드 ERA 6.83으로 부진한 뒤 KIA로 트레이드되어 8세이브를 더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이보근은 6세이브 18홀드 ERA 5.47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2년 연속 타이틀 획득엔 실패했다.

5. 서건창이 두번째 200안타로 4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

-> 땡! 서건창은 올 시즌 179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의 활약도 좋았지만 올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KIA 안치홍이 유력하다.

6. 김하성이 30-30에 도전한다 

▲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가대표 유격수로 자리잡은 김하성
ⓒ 넥센 히어로즈


-> 딩동 같은 땡! 김하성은 올해 타율 0.302 OPS 0.889 23홈런 16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달리 20-20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넥센의 4번 타순을 책임지면서 두 번째 20홈런 시즌을 만들어냈다.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7. 박동원이 양-강을 제치고 최고 포수가 된다. 야X문, XX참치 CF를 찍는다

-> 땡! 박동원은 103경기 출장 타율 0.270 OPS 0.755 WAR 1.1에 그쳤다. 두산 양의지는 타율 0.277 OPS 0.814 WAR 2.76, 롯데 강민호는 타율 0.285 OPS 0.843 WAR 3.63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아성은 여전했다. 아쉽지만 CF 제의는 없었다.

8. 뛰고 또 뛰어 1995시즌 롯데(220도루)를 넘는다

-> 땡! 올 시즌 넥센은 70(7위)개의 팀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154개(1위)의 팀 도루를 성공시키며 달라진 팀 컬러(2015시즌 팀 홈런 203개 1위)를 보였지만 올 시즌엔 도루를 의식적으로 줄였다.

9.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다

▲  압도적인 격차로 신인왕에 선정된 이정후. 국가대표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 KBO

-> 딩동댕! 이정후는 올 시즌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24 179안타(역대 신인 최다) WAR 3.36으로 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KBO리그 시상식에서 압도적인 점수차(503점, 2위 김원중 141점)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10. 첫 우승을 차지한다. 이장석-장정석의 대담집 '코리안 머니볼'이 출간된다.

-> 땡! 9월 이후 순위 경쟁에서 밀린 넥센은 7위에 그치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구단주는...

악몽(10개 예상 중 5개 적중)

1. 밴헤켄의 성적이 NPB시절로 회귀한다(16년 NPB: 10G 0승 4패 ERA 6.31)

-> 땡! 지난 시즌 도중 다시 넥센에 합류한 밴헤켄은 올 시즌 24경기 8승 7패 ERA 3.77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기복을 보이며 재계약엔 실패했다.

2. 오설리반에게 투자한 110만불이 인천공항으로 사라진다

-> 딩동댕! 110만불에 영입한 오설리반은 3경기 2패 ERA 15.75라는 끔찍한 성적을 남기고 돌아갔다. 불행 중 다행은 대체선수로 영입한 브리검이 24경기 10승 6패 ERA 4.38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것이다.

3. 신재영이 신인왕 선배 오주원의 전철을 밟는다

-> 딩동! 2004시즌 현대에서 30경기 10승 9패 ERA 3.99로 신인왕에 등극했던 오주원은 이듬해 1승 11패 ERA 6.01을 기록하며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신재영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 6승 7패 ERA 4.54로 부진했다.

4. 조상우와 한현희가 찬바람과 함께 복귀한다


▲  팔꿈치 통증 재발로 시즌을 조기마감한 조상우
ⓒ 넥센 히어로즈

-> 땡 같은 딩동! 두 선수는 모두 시즌 초반에 복귀하며 선발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다만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며 그 기간이 길진 않았다. 조상우는 6월부터, 한현희는 7월부터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조상우는 7월 4일 한화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5. 김세현의 영점이 3년 전으로 돌아간다(14시즌 9이닝당 5.8볼넷)

-> 땡! 김세현은 넥센에서 27경기 10세이브 7홀드 ERA 6.83을 기록하고 KIA로 트레이드 되었다. 하지만 넥센에서의 9이닝당 볼넷 갯수는 3.41로 3년 전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6. 김하성이 20(실책)-20(도실)을 달성한다(지난 시즌 김하성 21실책 15도실)

->  땡! 올 시즌 김하성은 18개의 실책과 8개의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발전한 모습이었다.

7. NC 강윤구가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퍼레이드를 펼친다

-> 딩동댕! 강윤구는 넥센을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하며 11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빼어난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친정팀을 상대로 1승을 거뒀다.

8. 염갈량이란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알게 된다

-> 딩동댕! 결과론일 수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전력 강화 요소가 많다고 평가받던 넥센은 감독이 바뀌자마자 7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염경엽 전 감독을 단장으로 영입한 SK는 올 시즌 압도적인 홈런 1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9. 5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

-> 딩동댕!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넥센은 올 시즌 7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10. 이장석 시대가 끝난다

-> 보류! 이장석 넥센 구단주는 지난 6일 구단 자금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징역 8년형을 구형받은 상태다. 그간 구단 운영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구단 내외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장석 대표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2월 8일 열린다. 결과에 따라 격랑이 예상된다.

* 2017 시즌 결산


▲  장정석 넥센 감독
ⓒ 넥센 히어로즈





지난 시즌 염경엽 전 감독이 플레이오프 종료 직후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넥센 구단은 장정석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지도자 경력이 전무했던 장정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그간 노하우를 쌓은 넥센의 혁신적인 선수단 운영이 더욱 빛을 발하리란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개막 후 LG와 롯데를 상대로 5연패 했고, 이후 연승과 연패를 거듭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순위 싸움이 8월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9월 이후 타선(팀 타율 0.268 9위)이 침체에 빠지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넥센은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양과 질에서 기대를 모았던 선발 마운드가 예상을 깨고 부진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1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한 오설리반은 단 3경기만 소화하고 브리검으로 교체됐다(오설리번 2패 ERA 15.75). 다행히 브리검이 10승 6패 ERA 4.38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예년에 비해 기복을 보였던 밴헤켄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8승 7패 ERA 3.77로 아쉬움을 남겼다. 10승에 실패한 그는 재계약에 실패했고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최악의 실패가 되고만 오설리반 영입 (출처: [야매카툰] 2017 KBO 위기의 남자들?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국내 투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조상우와 한현희가 재활을 마치고 선발로 복귀했지만 머지않아 통증이 재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조상우는 7월 4일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한현희는 재발한 부상에서 복귀한 후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며 종종 난타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던 신재영도 만만치 않은 2년차 징크스(6승 7패 ERA 4.54)에 시달렸다. 국내 선수들 중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0승을 거둔 선수는 1군 2년차 최원태(11승 7패 ERA 4.46)가 유일했다. 하지만 최원태 역시 9월 6일 등판 이후 오른 어깨 및 팔쭘치 통증으로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  데뷔 첫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한 최원태 (출처: [KBO 야매카툰] 10승 투수, 쉽거나 못하거나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불펜도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지난해 허리와 뒷문을 책임졌던 이보근과 김세현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보근은 18개의 홀드를 기록했지만 5.47의 ERA로 불안했다. 

지난해 세이브왕에 올랐던 김세현은 27경기 10세이브 7홀드 ERA 6.83을 기록하고 KIA로 트레이드 되었다. 오주원도 이보근과 같이 18개의 홀드로 허리를 받쳤지만 안정감은 떨어졌다.

타선은 다소 사정이 나았다. 외국인 타자 대니돈이 극도의 부진(타율 0.140 OPS 0.486)끝 에 초이스로 교체되었지만 초이스가 시즌 막판 놀라운 활약을 (46경기 17홈런 OPS 1.041)보여주며 아쉬움을 달랬다.

타선의 중심으로 성장한 김하성은 팀내 가장 높은 승리 기여도(4.76)을 기록하며 4번 타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두 번째 20홈런 시즌을 만들어내며 폭발력을 보였다. 만년 유망주로 잊혀지던 장영석도 윤석민 트레이드 이후 후반기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23년 만에 신인 최다 안타(179개) 신기록을 다시 썼고 고졸 신인 최초로 전경기 출장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득표로 신인왕에 선정됐다.

▲  KBO리그 역대 22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서건창
ⓒ 넥센 히어로즈

팀의 주장이었던 서건창은 4월 7일 창단 최초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다. 200안타 고지엔 다시 이르지 못했지만 이정후와 나란히 팀 최다안타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보였다. 

이외에도 베테랑 채태인과 김민성, 고종욱 등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다. 9월 이후 타선이 집단 침묵에 빠지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지만, 시즌 중반까지 경쟁력 있는 활약으로 중위권 싸움을 이끌었다.

▲  KBO리그 복귀가 확정된 넥센 로저스
ⓒ 넥센 히어로즈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한 넥센의 행보는 빠르다.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한화에서 방출된 로저스를 구단 사상 최고액인 150만 달러에 영입했고, 대체선수임에도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낸 브리검과 초이스의 재계약 협상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보다 외인 구성에 확실성을 더했고 논란은 있지만 대형 신인도 입단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 시즌 아쉬웠던 조상우와 한현희가 수술 전 모습을 회복한다면 보다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 또한 서건창과 김하성, 이정후가 변함없이 활약한다면, 이들을 중심으로 보다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넥센 반등을 위협하는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지난 11월 6일 횡령-사기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은 이장석 구단주다. 12월 8일 선고 공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구단의 운명은 격랑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응원가 사라진 넥센, 팬들에 대한 예의도 실종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케이비리포트 연재 야구카툰 전편 보기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김호연-김정학 기자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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