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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투수왕국' 꿈꾸는 LG, 타자들만 잘하면...

2018-01-02 화, 00:02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투수 유망자원 많은 LG, 김현수 포함 타선 활약에 시즌 성패 달려


▲  김현수 영입으로 타선 보강에 성공한 LG 윈스(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 노장(?)을 위한 구단은 없다 편 중)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잠잠하던 스토브리그를 뒤흔든 김현수의 LG 트윈스 행은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보상선수로 투수 유재유를 지명하며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준 두산은 보상선수로 온 유재유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유재유(183cm/87kg)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 유망주다. 97년생임에도 지난해 1군 등판 경험이 있다.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자체 육성이 트랜드가 된 KBO리그에서 유재유와 같은 투수 유망주의 가치는 절대적이다.

그런데 왜 LG는 1군 등판 경험까지 있는 유재유를 보호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을까? 답은 LG 투수진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면 알 수있다.

LG는 2017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비록 약한 타선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LG가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한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2017시즌 팀 평균자책점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2017시즌 팀 평균자책점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또 LG의 투수진은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강력한 위용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그간 1차지명과 2차지명 상위 라운드에서 대부분 투수를 지명해왔다. 미래를 보고 유망주 투수들을 모은 것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LG의 1군과 퓨쳐스리그 투수 면면을 살펴보면 유재유가 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1군 무대를 경험한 97년생 유망주를 보호명단에서 제외할 정도로 LG에는 특급 유망주들이 많다.

고교 투수들의 닮고 싶어하는 투수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은 임찬규는 유망주라는 표현이 민망할만큼 1군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 선수다. 경찰청 입대 전에는 불펜 필승조를 담당하며 인상적인 첫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경찰청 제대 이후에는 선발투수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투수로 124.1이닝을 소화하며 112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100이닝과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그는 LG 선발진의 상수로 자리잡았다.

▲  LG의 투수 유망주 자원은 10개구단중 최고 수준이다.(사진제공=LG 트윈스)
ⓒ 케이비리포트

임찬규에 이어 선발진에 안착한 또다른 우완투수 김대현은 지난해 LG가 거둔 최고의 수확이다. 시즌 초만 해도 주로 롱릴리프 역할을 맡았던 그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에는 아예 고정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며 5승을 수확했다. 시즌 이후 APBC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6시즌 1차지명 김대현의 성장세는 2017시즌 1차지명 투수인 고우석에게도 기대를 갖게 만든다. 지난 해 고교 최고 투수 중 하나로 각광받던 고우석은 서울권 1순위의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비록 LG의 투수진이 두터운 탓에 1군 고정 멤버로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25이닝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구위를 보였다.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속구를 구사하는 고우석은 차기 마무리 투수 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투수 유망주가 많은 여러 구단에서 공통적으로 안는 고민이 있다. 바로 투수 유망주 중 대부분이 우편향이라는 점이다. 구속 150km를 넘나드는 속구와 탄탄한 체격으로 기대를 가지게 하는 일명 '베이징 키즈'들도 대부분 우완투수다.

하지만 LG는 이런 고민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2년전 리그 1위팀 삼성을 상대로 노히트 피칭을 이어나가며 충격적인 데뷔를 했던 임지섭은 리그 최고의 좌완 유망주다. 

올시즌 상무에서 퓨쳐스 남부리그 평균자책점과 다승 2관왕에 오르며 그야말로 2군 무대를 평정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그는 올 시즌 LG가 가장 기대하는 자원 중 하나다.

2017년 2차지명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손주영도 잠재력을 갖춘 좌완 투수다. 191cm 95kg의 당당한 체격의 손주영은 경남고 시절에도 초고교급 좌완 투수로 눈길을 끌었다. 같은 학년에 메이저리그에서 주목받은 윤성빈이 없었다면 롯데의 1차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평이 뛰어났다.

손주영은 2017 퓨쳐스리그에서 5승 ERA 4.19를 기록하며 알찬 시즌을 보냈다. 퓨쳐스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프로 무대 선발투수로 거듭나기 위한 수업을 착실히 받았다. 시즌 막판 확장 엔트리때 1군 마운드를 밟는 기쁨도 누렸다.

▲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은 선린인터넷고 김영준
ⓒ 김영준

이렇듯 LG는 좌-우완 가리지 않고 체격 조건이 좋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 유망주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 시즌에도 1-2차지명 1라운드로 김영준과 성동현을 각각 지명했다. 이들이 모두 성장하여 1군 전력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야말로 투수왕국을 구축할 수 있다.

보상선수의 보호명단을 살펴보면 해당 팀의 현재 선수진과 방향성을 유추해볼 수 있다. LG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지난해 이상의 강력한 마운드 구축으로 보인다. 또한 유재유를 과감하게 보호명단에서 빼는 것을 보면 LG가 얼마나 많은 투수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6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LG는 한단계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115억' 김현수와 새 외국인 타자가 리그 최하위권 수준의 공격력을 중위권 수준으로만 끌어올린다면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정민-김정학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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