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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LG 김지용, ‘1이닝 삭제 모드’ 되찾을까?

2018-01-02 화, 19:49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김지용의 ‘2016시즌 후반기 위용 회복’에 LG 불펜 부활 달려

LG 트윈스 김지용은 지난 2년 간 ‘극과 극’을 오갔다. 2010년 9라운드 65순위의 낮은 순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15년 24경기에 등판해 32.2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불펜 요원으로서 가능성을 선보였다. 

2016년은 김지용에 있어 최고의 한해였다. 51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57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특히 17개의 홀드 중 16홀드를 후반기에만 몰아치며 1이닝을 삭제하는 프라이머리 셋업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기를 8위로 마감한 LG는 후반기 김지용의 홀드 행진에 힘입어 정규 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LG 김지용 ⓒ LG 트윈스 

2017년 LG는 마무리의 공백을 안고 불안하게 정규 시즌을 출발했다. 임정우가 3월로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었으나 어깨 부상으로 인해 대회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임정우의 재활은 예상 이상으로 길어졌다.    

김지용은 셋업맨은 물론 때로는 신정락과 함께 마무리를 맡기도 했다. 시즌 개막 이후 5월말까지 김지용은 23경기에 등판해 2승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17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89로 전년도 후반기의 압도적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LG의 뒷문은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김지용은 6월 한 달 간 10경기에서 1승 1패 2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9.00 피OPS 1.052로 부진했다. 12이닝 동안 8개의 장타(2루타 4개, 홈런 4개)를 허용하며 피장타율은 0.660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장타를 얻어맞는 장면을 되풀이했다. 

이때 김지용을 2군에 내려 보내 구위를 회복시키는 편이 낫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었다. 하지만 LG 양상문 감독은 8월초까지 김지용을 1군에 두었고 그의 구위는 끝내 회복되지 않았다. 

이후 김지용은 8월에만 두 번이나 2군을 들락거렸지만 2016시즌 후반기나 2017시즌 초반의 위용은 되찾지 못했다. 8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그는 11경기에서 2패 1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12.38 피OPS 1.394로 난타 당했다. 

LG 김지용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LG 불펜은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5.27(5위), 피OPS 0.776(7위)로 무너지며 팀 성적 6위 및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일조했다. 김지용은 2017시즌을 4승 3패 3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5.09로 마무리했다. 

김지용의 부진 이유는 패스트볼 및 슬라이더의 변별력 저하가 꼽힌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스탯티즈 기준)은 2016년 142.2km/h에서 2017년 142.0km/h로 0.2km/h 떨어진 대신 슬라이더 평균 구속(스탯티즈 기준) 2016년 130.5km/h에서 2017년 131.8km/h로 1.3km/h 상승했다. 즉 2016년에 비해 2017년에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속의 차이가 줄어들어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김지용의 신체조건을 부진의 요인 중 하나로 보기도 한다. 177cm로 투수치고는 단신이라 릴리스 포인트로부터 홈 플레이트까지의 각도가 확보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구위가 조금이라도 저하되면 타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8시즌 LG의 불펜 보직은 마무리 투수를 비롯해 아직도 정해진 바가 없다. 김지용이 2016년 후반기 강력했던 구위를 되찾아 프라이머리 셋업맨 자리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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