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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불명예 신기록’ 기로, 한화 ‘건강한 야구’ 가능할까?

2018-01-03 수, 06:43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한화 ‘부상 없는 완전체 야구’로 PS 진출 노려야 

2018년 한화 이글스는 기로에 서있다. KBO리그 불명예 단독 신기록 수립 여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2003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1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 트윈스였다. 한화는 2008시즌부터 2017시즌 1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LG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만일 한화가 2018시즌에도 가을야구가 좌절될 경우 11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불명예 단독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한화는 2015시즌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을 선임했다. 2007시즌부터 SK 와이번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업적을 이룩한 베테랑 명장을 데려와 한화를 다시 가을야구 단골로 만들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한화는 2015시즌 6위, 2016시즌 7위에 그쳤다. 

2017시즌은 김성근 감독 3년 임기의 마지막해로 관심을 모았다. 2016시즌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60의 로사리오가 잔류했고 메이저리거 출신 투수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를 영입해 기대를 모았다.

▲ 2017시즌 부상에 시달린 정근우, 김태균, 이용규 (사진 출처: 한화 이글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하지만 한화는 61승 2무 81패 승률 0.430으로 8위에 그쳤다. 정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완전체’로 나선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외국인 투수의 경우 오간도는 19경기, 비야누에바는 20경기 등판에 그쳤다.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경우 30경기 안팎의 등판이 가능하지만 이들은 부상이 잦아 크게 못 미쳤다. 로사리오도 옆구리 부상 등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두 번 말소되었다. 

국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용규는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었고 5월초에는 경기 도중 오른쪽 손목 골절상을 입어 두 달 이상 재활에 매달렸다. 김태균, 정근우, 송광민, 이성열, 최진행, 하주석 등이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들락거렸다. 시즌 초반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되어 주전 포수를 꿰찬 최재훈도 5월 중순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가량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 2017시즌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화 선수들의 잦은 부상은 단순히 ‘불운’만을 탓하기는 어렵다. 선수 본인들의 자기 관리 소홀이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타 팀에 비교해 속출했던 허벅지 부상은 김성근 감독 시절 오랜 기간 누적된 과다한 훈련의 여파라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타자는 특타와 펑고, 투수는 특투에 내몰리며 타 팀에 비해 유난히 길었던 훈련 시간이 독이 되었다는 견해다. 

투수들의 경우 구시대적 혹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6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권혁과 송창식은 2017시즌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부진했다. 

▲ 한화의 신임 사령탑 한용덕 감독 ⓒ 한화 이글스 

2018시즌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한용덕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면면이 바뀌었으며 외부 FA는 영입하지 않았다. 기존 전력을 바탕으로 착실한 리빌딩을 추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화의 2018시즌 지상 과제는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완전체 전력을 풀가동하며 성적을 바라볼 수 있다. 한화가 ‘건강한 야구’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단독 신기록 수립의 오명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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