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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애물단지' 김주형, 정의윤 따라잡기가 관건

2018-01-17 수, 23:59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뒷걸음질친 김주형-FA 계약 성공한 정의윤, 희비 엇갈린 2017년



▲  KIA 김주형과 SK 정의윤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IA 타이거즈 김주형과 SK 와이번스 정의윤.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김주형은 2004년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정의윤은 LG 트윈스 2005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프로에 데뷔했다. 두 선수 모두 우타 거포 유망주로서 지명 당시부터 높은 순번으로 화제를 몰았다. 

김주형이 내야수, 정의윤이 외야수이고 두 선수의 데뷔 연도가 1년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으로 인해 곧잘 비교가 됐다. KIA와 LG는 인기구단이라는 점에서 두 선수의 성장 여부는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김주형과 정의윤이 장타력을 꽃피울 때까지는 너무도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김주형은 2011시즌과 2013시즌 각각 9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2015시즌까지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정의윤은 프로 데뷔 첫해인 2005시즌 8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LG 유니폼을 입고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이 정의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었다.

▲  2016시즌 가능성을 보인 KIA 김주형
ⓒ KIA 타이거즈

두 선수가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는 수비였다. 김주형과 정의윤 모두 자신만의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확보하지 못했다. 김주형은 3루수, 정의윤은 코너 외야수로 주로 나섰지만 불안한 수비가 출전 기회를 스스로 감소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김주형과 정의윤 중 먼저 두 자릿수 홈런에 올라선 선수는 정의윤이었다. 그는 2015년 7월 말 단행된 3:3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타자 친화적 문학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 정의윤은 물을 만난 고기처럼 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20, OPS(출루율 + 장타율) 0.934 역시 커리어하이였다. 

김주형의 커리어하이는 2016시즌이었다. 1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타율 0.281, OPS 0.854 역시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당시 김주형은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유격수로서 7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수비는 신뢰를 주지 못했다. 좋은 타격 기록에도 불구하고 그림자가 서려 있는 형국이었다.

▲  KIA 김주형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6시즌 정의윤은 더욱 빛났다.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 OPS 0.857을 기록하며 홈런 및 타점의 커리어하이를 한 해 만에 갈아치웠다. 

2017시즌 그는 격화된 팀 내 경쟁 속에서 입지가 전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타율 0.321 15홈런 45타점 OPS 0.863을 기록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하며 정의윤은 '유망주' 꼬리표를 확실히 떼어냈다.

▲  SK 정의윤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정의윤은 4년 총액 29억 원에 SK에 잔류했다. 준척급 선수에 대한 찬바람으로 가득한 FA 시장에서 구단과 선수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계약 규모라는 평가였다. 

김주형은 2017시즌 타율 0.170에 홈런 없이 10타점으로 부진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 한국시리즈 5차전에는 9회말 실책을 범해 팀을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다. 

▲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던 김주형
ⓒ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천금 같은 세이브로 KIA가 통산 11번째 우승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김주형의 실책은 1년 농사를 그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김주형은 여전히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2017년 김주형과 정의윤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2018시즌 두 선수는 공통적으로 팀 내 경쟁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IA와 SK 모두 강력한 야수진을 온존한 채 2018시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김주형과 정의윤의 거포 본능이 2018시즌에는 나란히 터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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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선/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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