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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10년 만의 재회' 강민호-이원석, 삼성 재건 이끈다

2018-01-18 목, 00:01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롯데 시절 이후 10년 만에 삼성에서 한솥밭 먹게 된 FA 강민호와 이원석


롯데 시절 팀 미래로 평가받던 유망주, 삼성에서 만난 두 FA의 의기 투합

▲  10년만에 한솥밥을 먹게 된 강민호와 이원석
ⓒ 삼성 라이온즈

2018시즌을 앞두고 팀을 이적한 강민호의 각오는 예년과 다를 수 밖에 없다.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14년간 롯데 소속으로 활약하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강민호가 '삼성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맞이하는 첫 시즌이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특유의 넉살과 원만한 성격 덕에 타 구단 선수들과도 친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O리그 중고참인 강민호가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데야 이렇다할 문제는 없겠지만 이적생이 빠르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과거 동료였던 선수가 적응을 도와주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하지만 현재 삼성에는 롯데에서 팀을 옮긴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두 팀 간의 트레이드도 없었고 강민호가 FA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하기 전까지는 최근 FA 선수이동도 없었다. 

그러나 롯데에서 삼성으로 바로 이적한 선수는 없더라도 타 구단을 거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존재한다. 지난해 FA를 통해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이원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9년 이후 두산에서 7시즌을 보낸 탓에 베어스맨 느낌이 강한 이원석이지만 프로 데뷔팀은 롯데였다.

광주동성고 시절 공·수를 두루 갖춘 유격수로 각광받던 이원석은 내야 보강이 절실하던 롯데의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강민호는 당시 이원석보다 1년 더 먼저 프로 지명을 받고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던 2년차 선수였다. 강민호보다 1년 먼저 이원석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것과 정확히 반대가 되는 상황이다.

당시 강민호와 이원석은 팀 리빌딩의 주축으로 기대받는 자원이었다. 이제 겨우 고등학생 티를 벗기 시작한 이들을 2005년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한 것만 봐도 롯데에서 얼마나 큰 기대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  롯데 시절의 강민호와 이원석
ⓒ 롯데 자이언츠

당시에도 강민호와 이원석은 특유의 밝은 성격이 잘 통해 친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이후 강민호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가대표 포수로 도약했다. 한편 이원석은 2009년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이적한 뒤 잠재력을 터뜨리며 전천후 내야수로 성장했다. 이후 둘 모두 소속팀에서 각자의 길을 걷다 FA를 통해 삼성에서 재회하게 된 것이다.

2008년 이원석이 롯데를 떠난 이후 절친했던 두 동료가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기까지 햇수로 10년이 걸렸다. 오랜만에 한솥밥을 먹게 된 두 선수는 이제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팀 전력 상승을 위해 영입한 막중한 책임을 가진 FA 선수들이다.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무리없이 뽑아냈던 '전설' 이승엽이 떠난 올 시즌 삼성은 장타력 보강이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장타력을 갖춘 강민호와 이원석에게 팀이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

#삼성 강민호의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  강민호의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특히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손꼽는 펀치력을 자랑하는 강민호는 삼성의 홈구장인 라이온즈 파크와의 만남이 자못 기대된다. 강민호는 당겨치는 스윙에 강점이 있는 타자다. 팔각형 모양 때문에 좌측과 우측 펜스가 가까운 라이온즈 파크는 강민호의 스윙과 궁합이 잘맞는 구장이다.

강민호와 비슷하게 당겨치는 스윙을 구사하는 이원석 역시 라이온즈 파크에서 재미를 봤다. 지난 해 이원석은 18홈런을 뽑아내며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원석의 두자릿수 홈런 기록은 2013년 두산에서 기록한 10홈런이 그의 커리어에서 유일했다. 이원석의 급격한 장타 증가는 라이온즈 파크로 홈구장이 바뀐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 이원석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이원석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삼성은 재계약을 맺으며 2년차를 맞는 타점왕 러프와 거포 변신을 진행 중인 구자욱 그리고 10년만에 팀 동료로 재회한 강민호와 이원석을 통해 새로운 중심타선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승엽과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으로 대표되던 삼성의 중심타선은 자취없이 사라졌다. 삼성 중심타선에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구자욱이 있다. 그리고 구단은 그를 중심으로 팀을 재건하기 위해 러프와 이원석 그리고 80억 '삼성맨' 강민호을 영입했다. 이들이 라이온즈파크에서 쉴새없이 홈런포를 터뜨려준다면 2년 연속 9위에 그친 삼성의 암흑기는 일단락을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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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민-김정학/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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