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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입지 축소' 롯데 김문호, 생존 가능성은

2018-01-21 일, 02:11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민병헌-채태인 영입으로 주전 경쟁 직격탄 맞은 롯데 김문호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구단은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FA 자격을 취득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이후 롯데는 전력 보강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내부 FA 손아섭을 잔류시키고 두산 베어스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민병헌과 계약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넥센 히어로즈로부터 채태인까지 영입하며 1루 포지션을 보강했다. 

포수를 비롯한 몇몇 포지션의 약점은 여전하지만 롯데가 우승 도전의 야심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롯데 김문호
ⓒ 롯데 자이언츠

일련의 행보를 통해 '직격탄'을 맞은 선수는 외야수 김문호다. 지난해 그는 좌익수로서 883.1이닝을 소화하는 등 합계 886.1이닝을 소화해 손아섭(1210.1이닝)에 이어 팀 내 외야수 중 2위의 수비 이닝을 기록했다. 하지만 민병헌 영입으로 손아섭, 전준우까지 국가 대표 출신 외야수 3인으로 롯데의 외야진은 꽉 차게 되었다. 

우타자 위주의 롯데 타선에서 김문호는 좌타자의 희소성을 앞세워 온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채태인 영입으로 롯데는 확실한 좌타자 카드를 추가하게 되었다. 채태인은 이대호와 더불어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문호가 외야수가 아닌 지명자타로 나서려면 채태인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2006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김문호가 빛을 보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타격에 대한 재능은 지명 당시부터 인정받았지만 1군에 정착하기는 쉽지 않았다. 

2015시즌 그는 타율 0.306 4홈런 31타점 OPS(출루율 +장타율) 0.759를 기록했다. 93경기에 출전해 325타석에 나서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프로 데뷔 후 10시즌 만에 잠재력을 현실화했다.  

▲ 롯데 김문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롯데 김문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6시즌 김문호는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6월초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 능력을 과시한 끝에 타율 0.325 7홈런 70타점 OPS 0.831를 기록했다. 140경기에 출전해 599타석을 소화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규정 타석을 채웠다.  

하지만 2017시즌 그는 타율 0.292 2홈런 35타점 OPS 0.728에 그쳤다. 2016시즌의 맹활약을 의식한 상대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뒤늦게 찾아온 '2년차 징크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을 끝으로 옆구리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더 이상 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지난 13일 결혼식을 올린 롯데 외야수 김문호
ⓒ 롯데 자이언츠

2018시즌의 경쟁에 내몰린 김문호에게 두드러지는 장점이 그리 많지 않은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프로 통산 홈런이 16개, 도루가 43개로 장타력과 주루 능력이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다. 외야 수비는 좌익수 외에는 소화가 쉽지 않으며 송구에서 아쉬움이 있다. 

김문호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장점인 정교한 타격을 최대한 가다듬어 타격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유효한 방법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결혼식을 올리며 인생에서 전기를 맞게 된 김문호가 국가대표급 경쟁자들을 제치고 주전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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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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