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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리 평창] 하늘을 나는 꿈, '스키점프'를 만드는 사람들

2018-02-05 월, 01:11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현장취재] 올림픽 현장 NTO 팀장들이 들려주는 진짜 스키점프 이야기


▲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소재로 했던 2009년 영화 [국가대표] 포스터
ⓒ KM 컬처스

"헬로크루~평창동계올림픽 아리아리!" 

'아리아리'와 '헬로크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션크루(Passion Crew)의 공식인사말이다. '아리아리'는 없는 길을 찾아가거나 길이 없을 때 길을 낸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파이팅 대신 쓸 수 있는 순 우리말이고, '헬로크루'는 간단하고 친근한 인사말이다. 이와 관련된 몸동작은 아래영상(사진)을 참고하면 되겠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만이자, 대한민국이 개최하는 첫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올림픽이 어느덧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17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대회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NTO(National Technical Officer)라 불리는 대회전문인력들이다. 화려한 조명을 받는 자리는 아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힘쓰는 든든한 조력자라 할 수 있다. 

본 기사에서는 설상을 대표하는 스포츠인 스키점프 종목에서 활동하고 있는 NTO 팀장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들려주는 스키점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  스튜어드, 레이스오피스, 스타디움팀이 사용하는 NTO라운지 전경 (촬영: 신철민 기자)
ⓒ 케이비리포트

※스키점프, 4년에 한 번 피는 동백꽃

"스키점프 선수들이 하늘을 날았다가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겨울에 피는 동백꽃처럼 아름답게 피었다가 봉우리째 낙화하는 모습 같아요." -윤두열(Stadium팀) NTO 팀원-

의외로 많은 이들이 스키점프의 원리에 대해 오인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스키점프는 '점프'가 아닌, 오로지 '활강'을 통해 비행하는 경기라는 점이다. 선수들은 스키를 타고 급경사면(약 35~37°)을 활강하여 도약대지점부터 비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 때, 도약대의 끝부분은 평지로 되어있어 점프를 할 수 없고 그대로 활강하여 비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 착지 구간의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마치 스키를 타고 점프를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또한 스키점프는 거리점수, 자세점수가 외에도 가산 점수가 있다.  

선수 별로 스타트 지점이 달라 그에 따른 보상점수, 그리고 기상 상황 또한 보상점수의 이유가 된다. 최종적으로, 거리점수+자세점수+ 보상점수를 합한 총점으로 순위를 매기게 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노멀힐 남자 개인, 라지힐 남자 개인, 라지힐 남자팀, 노멀힐 여자 개인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우리나라는 김현기(남), 최서우(남), 박규림(여)까지 총 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  알펜시아 스키점핑센터 전경, 왼쪽이 노멀힐, 오른쪽이 라지힐. (촬영: 신철민 기자)
ⓒ 케이비리포트

※7가지 빛깔의 무지개와 구름이 하나가 되어

스키점프 종목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기 운영팀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경기운영팀은 레이스오피스(Race Office)팀, 스타트(Start)팀, 인런(In Run)팀, 스타디움(Stadium)팀, 랜딩힐(Landing hill)팀, 스튜어드(Steward)팀, 거리심(Distance Measure)팀, 마지막으로 전주자(Forerunner) 팀까지 총 8개의 팀으로 구성되어있다.

*스키점프 경기운영팀 구성도

▲  스키점프 경기운영팀 구성도 (제작:신철민)
ⓒ 케이비리포트

마지막으로 언급한 '전주자'란 올림픽 출전 선수가 아닌 선수, 하지만 경기장에서 올림픽출전 선수보다 먼저 경기장을 사용한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도 있지만 역할이 다르다. 

전(前)스키점프 국가대표이자, 스키점프 경기 부위원장인 김학수 부위원장을 통해 아래와 같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크로스컨트리의 전주자는 경기장 라인을 닦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스키점프의 전주자는 라인 정비의 목적이 아닌 경기장상태, 기상환경을 파악하는 역할이 핵심입니다. 

일반 선수들이 하기도 하지만 전주자를 직업으로 삼는 전문 팀들도 있습니다. 선수출신이라면 누구든 전주자가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의미가 있으니까요"

7개의 팀과 전주자팀까지. 총 8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 스키점프. 마치 7가지의 빛깔의 무지개와 구름이 하나가 되어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채운(彩雲)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우연히도, 지난 2일 알펜시아 스키점핑센터에 희미하게나마 채운이 떴다. 스키점프의 성공적인 운영을 예견하는 조짐처럼 보였다. 

▲  2월 2일 알펜시아 스키점핑센터 위에 뜬 채운 (촬영: 신철민 기자)
ⓒ 케이비리포트

※서로 다른 길, 같은 도착점

각자의 역할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같다. 바로 평창 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의 성공적인 운영이다. 이를 위해 8개의 팀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각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NTO 팀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키점프 종목이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 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  Race Office사무실 전경 (촬영: 신철민 기자)
ⓒ 케이비리포트

레이스오피스(Race Office) 

"레이스 오피스에서는 본부 오피스, 선수구역 내의오피스, 저지타워(Judge Tower)오피스까지 3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경기 운영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죠.

TCM(Team Captain Meeting)을 주관하고 'Start List'라는 경기관련 사전정보를 배부해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고, 경기와 관련된 정보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서정권 Race Office팀장, 용인시청)

스타트(Start) 


"저희 팀은 선수들이 제 시간에 뛸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선수들 인도 인접부터, 스타트 게이트(Start Gate)준비까지 정확한 시간에 뛸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규율, 계획된 루틴, 그리고 시간을 엄격하게 지킵니다. 1분이라도 늦어지면 문제가 생기거든요. 

또한 멘탈이 강하고 추위에 강해야 합니다. 모든 작업을 실외에서 진행하기 때문이죠. 대신 세계적인 선수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고, 그 선수들의 프로페셔널함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백소영 Start팀장, 한체대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

인런(In Run)

"선수의 스타트라인부터 도약대까지의 트랙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경기 중에는 물론이고  상시에도 트랙 상태를 수시로 파악하여 이물질이나 쌓인 눈 등을 제거합니다. 저희 팀은 25명의 팀원 중 체육교사만 22명으로 구성된 팀이에요. 

체육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큽니다. 이런 경험은 좀처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이홍규 In Run팀장, 이천제일고 체육교사)

스타디움(Stadium) 

"저희 팀은 경기장 전반에 대한 관리를 도맡고 있습니다. 펜스설치, 데코레이션, 믹스존 설치등이 저희 역할입니다. 스타디움 팀의 특징이라면 저를 포함한 팀원들 대부분이 같은 학교-학과에 적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만큼 단합력이나 의사소통이 좀더 원할하게 이뤄집니다." (한승진 Stadium팀장, 을지대 스포츠아웃도어학과 교수)

랜딩힐(Landing hill)

"랜딩힐은 크게 패킹(packing)팀과 데코(decoration)팀으로 나뉩니다. 선수들이 점프한 후 착지하는 구간을 랜딩힐이라고 부르는데, 패킹팀이 스키를 신고 눈 작업을 해요. 패킹팀이 작업을 끝내면 데코팀이 투입되어 k-point, HS구역 표기등 착지구간의 데코작업을 시작해요. 

저희 팀은 체육과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팀 특성상 제일 먼저 출근해서 제일 늦게 퇴근하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스키를 신고 작업하는만큼 모든 팀원들의 스키실력이 출중하고 스키점프동호회활동도 하고있죠." (김민창 Landing hill팀장,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튜어드(Steward) 



"스튜어드팀은 경기장 및 경기 관련 시설에 대해 인원과 차량 출입통제가 주요 업무 입니다. 그래서 경기장은 물론이고 길목 길목마다 인원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또한 경기장 비상상황 시에 지원을 나갑니다. 이번엔 경기장과 점프대 타워 간의 선수 수송 업무도 하고 있어요. 스키점프 경기장을 찾는 분들께는 저희가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하." (김대한 Steward팀장, 영진전문대 부사관학과 교수)

거리심(Distance Measure)


"선수들의 점프 거리를 재는 역할을 합니다. 2-3m마다 한 명씩 서서 거리를 측정하죠. 경기 전에 따로 준비할 것은 없고, 정확한 거리측정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상훈 Distance Measure팀장)

전주자(Forerunner) 

"전주자팀의 역할은 경기 전에 선수들보다 먼저 뛰어보면서 선수들이 경기에 뛰기 적합한가 파악하는 거에요. 경기 중간에 기상상태가 악화되면 경기는 중단되고, 경기장 정비 후에 전주자가 뛰기도 해요. 

코치와 선수들은 전주자들이 뛰는 모습을 보며 그 날 경기장 컨디션을 파악하고 출발게이트를 조절하기도 하죠. 전주자들도 정해진 순서가 있으나, 코치석에 있는 코치의 요청에 따라 뛰었던 전주자가 다시 뛰기도 하고 전주자들의 순서가 바뀌기도 해요. 이번 올림픽에는 전주자들이 대부분 일본인 선수라 커뮤니케이션의 원활함 등을 고려해서 부팀장도 일본인입니다." (이숙정 Forerunner팀장)

스키점프 종목의 현장 운영을 책임질 전문 인력들을 통해 스키점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뿐 아니라 실제 대회를 운영하는 팀 구성과 방송국 카메라 바깥에서 벌어지는 현장 상황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간의 날고 싶은 욕망을 표현함과 동시에 봉오리째 낙화하는 동백꽃과 같은 찰나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스키점프. 설상종목을 대표하는 스키점프의 화려한 이면에는 이처럼 조명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의 노력이 있다.


(취재: 신철민 기자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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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신철민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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