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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 세계 최강, 女쇼트트랙 대표팀

2018-02-07 수, 14:06 By 케이비리포트
주장 심석희·세계랭킹 1위 최민정

평창 전종목 석권 노리는 쇼트트랙 女 국가대표팀

▲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 평창 2018 조직위원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어느때보다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역시 전통적인 '효자종목' 쇼트트랙이다.

우리나라가 쇼트트랙에서 획득한 메달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전체 메달중 90%에 가까운 비율을 자랑한다. 그만큼 우수한 성적과 함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실제로 '빙속여제' 이상화나 '피겨여왕'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슈로 떠오른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동계올림픽은 곧 쇼트트랙을 의미했다.

그러나 최근 쇼트트랙이 올림픽에서 보여준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2010년 벤쿠버와 2014년 소치 두 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은 그간 보여준 '황제'다운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2010년 벤쿠버에서 남자 대표팀은 2014년 소치에서 각각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특히나 지난 소치 올림픽 당시 남자 대표팀은 단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한국과 중국쪽에만 머물던 쇼트트랙 기술이 세계로 보급되고 신체조건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이 등장함에따라 전체적으로 전력이 평준화된 탓이다.

그러나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이번만은 다르다는 각오로 칼을 갈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홈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인 만큼, 과거 전종목을 석권하다 시피했던 '황제'국가의 면모를 되찾아 효자종목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는 여자 국가대표팀의 간판인 심석희와 최민정이 있다. 이들은 2010년대 축구계를 양분하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를 연상시킨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메시와 호날두만큼 여자 쇼트트랙계에서 이견이 없는 세계 1,2위로 평가받는 선수들이다.

▲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 ⓒ 한국빙상연맹

지난 소치 올림픽 대회 당시 대표팀의 막내로 참가했던 심석희는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2번째 올림픽을 맞이한다. 지난 대회를 앞두고 1000m,1500m 세계랭킹 1위에 올라 '금메달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아쉽게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심석희는 계주 종목에서 마지막 주자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이렇듯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졌지만 17세의 어린나이와 처음으로 참가하는 올림픽 대회의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두번째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다르다. 심석희는 정신적이나 기량적으로나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막내티가 전혀 나지 않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세계랭킹 역시 1500m 2위 1000m 3위에 이름을 올리며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기량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걸리는 것이 하나 있다. 큰 대회를 앞두고 심석희가 지난 1월 코치에게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잠시 이탈한 소동이 있었다는 점이다. 선수에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시켜도 부족한 시기에 파문을 일으킨 코치에게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그래도 다행히 마음을 잘 추스린 심석희가 선수촌에 돌아와 아픔을 이겨내고 착실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아픔을 이겨내고 한 층 더 성숙해진 심석희는 지난 소치 대회에서 이루지 못한 개인전 금메달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다.

심석희 개인전 금메달 목표에 가장 큰 라이벌은 역시 우리나라 대표팀인 최민정이다. 최민정은 500m·1000m·1500m 개인전 세 종목 모두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선수다. 올림픽을 앞둔 최근 월드컵 대회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말이 필요없는 세계 최강이다.

최민정은 심석희가 대표팀의 중심이던 당시 주니어 무대를 속된말로 '씹어먹으며' 심석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세계최강의 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곧이어 세계 무대에서도 문제없이 안착하며 세계 최강의 간판을 이어받았다.

화려한 스케이팅 기술과 탄탄한 체력으로 장거리와 단거리 종목을 가리지 않는 최민정은 전무후무한 쇼트트랙 전종목 석권 4관왕에 도전한다.

▲ 지난 11월 MBN 여성스포츠대상 1월 MVP를 공동 수상한 심석희(좌)와 최민정(우) ⓒ MBN

개인전 이외에도 주목할만한 경기는 여자 쇼트트랙계의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인 대한민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3000m 계주 종목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심석희와 최민정 두 절대적 에이스를 보유한 한국 대표팀이 보여줄 작전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실제로 대표팀은 월드컵 대회에서 마지막 주자로 심석희와 최민정을 번갈아가며 기용하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였다.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종목은 2월 10일 남자 1500m 메달 결정전과 500m 예선을 시작으로 남녀 총 8종목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대한민국은 여자 대표팀의 간판 심석희와 최민정을 필두로 남녀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담금질을 해왔다.

전통적인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황제의 면모를 다시한번 보이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쇼트트랙 세계 최강의 두 여제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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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정민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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