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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 이명기, 호랑이 '2년차' 기대해
2018-02-22 목,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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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프로 데뷔 후 2시즌 연속 활약 없었던 KIA 이명기, 올해는 다를까
2017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과 직결된 '신의 한 수'는 시즌 초 트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4월 7일 KIA는 SK 와이번스와 4: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 입장에서 트레이드의 핵심은 주전 포수 김민식과 리드오프로 활용할 수 있는 외야수 이명기 영입이었다. 두 선수는 정규 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맹활약을 이어가며 새로운 둥지에서 우승 반지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이명기는 KIA 이적이 선수 인생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SK 시절이었던 2014시즌 그는 KBO리그 역대 공동 3위인 2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2015시즌에는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3홈런 3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65를 기록했다. 2008년 2차 8라운드 63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은 뒤 2008시즌 1군에 데뷔한 그가 처음으로 1군 규정 타석을 채우며 3할 타율도 달성했다.
하지만 2016시즌 이명기는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홈런 22타점 OPS 0.666으로 부진했다. SK 타선이 규모가 작은 문학구장에서 홈런 생산을 중시하는 '롱 볼'을 펼치는 흐름과 정교한 타격이 강점인 이명기의 스타일은 괴리가 있었다. 2017시즌 SK의 외야 주전 경쟁에서 이명기는 뒤로 밀렸다.
하지만 KIA 이적 후 이명기는 공격 첨병으로서 자신의 야구를 마음껏 펼쳤다.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 9홈런 63타점 OPS 0.830을 기록했다. 2015시즌을 넘어서는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9개의 홈런을 통해 알 수 있듯 단순한 '똑딱이'타자가 아님을 입증했다.
▲ KIA 이명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다만 아쉬움도 없진 않았다. 이명기는 트레이드 이후 5월에는 타율 0.268 2홈런 15타점 OPS 0.672로 주춤했다. 많은 타점을 쓸어담았지만 타격의 정확성은 흔들렸다. 방망이 솜씨가 5월을 제외하면 큰 기복은 없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 측면이 있었다.
9월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발목 인대 부상을 입은 이명기는 1군에서 제외되었다. KIA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직행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던 9월에 3주간 이탈했다. 부상 순간에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어 아찔했다. 다행히 이명기는 처음 경험한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64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846으로 정규 시즌 막판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2018시즌 KIA의 외야는 지난해와 비교해 외형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 이명기는 최형우, 버나디나와 함께 외야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KIA 공격의 출발점인 자신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거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명기는 1군 데뷔 후 올 시즌이 11년차가 되지만 2시즌 연속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좋은 기록을 남겼던 적은 없었다. 만 31세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유망주를 넘어 중견 선수의 역할을 요구받는 시즌이 될 것이다. KIA의 2년 연속 통합 우승 및 통산 12번째 우승을 리드오프 이명기가 또 다시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2연패 꿈꾸는 KIA, '2017 두산'이 반면교사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2017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과 직결된 '신의 한 수'는 시즌 초 트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4월 7일 KIA는 SK 와이번스와 4: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 입장에서 트레이드의 핵심은 주전 포수 김민식과 리드오프로 활용할 수 있는 외야수 이명기 영입이었다. 두 선수는 정규 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맹활약을 이어가며 새로운 둥지에서 우승 반지 획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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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이명기 |
| ⓒ KIA 타이거즈 |
특히 이명기는 KIA 이적이 선수 인생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SK 시절이었던 2014시즌 그는 KBO리그 역대 공동 3위인 2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2015시즌에는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3홈런 3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65를 기록했다. 2008년 2차 8라운드 63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은 뒤 2008시즌 1군에 데뷔한 그가 처음으로 1군 규정 타석을 채우며 3할 타율도 달성했다.
하지만 2016시즌 이명기는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홈런 22타점 OPS 0.666으로 부진했다. SK 타선이 규모가 작은 문학구장에서 홈런 생산을 중시하는 '롱 볼'을 펼치는 흐름과 정교한 타격이 강점인 이명기의 스타일은 괴리가 있었다. 2017시즌 SK의 외야 주전 경쟁에서 이명기는 뒤로 밀렸다.
하지만 KIA 이적 후 이명기는 공격 첨병으로서 자신의 야구를 마음껏 펼쳤다.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 9홈런 63타점 OPS 0.830을 기록했다. 2015시즌을 넘어서는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9개의 홈런을 통해 알 수 있듯 단순한 '똑딱이'타자가 아님을 입증했다.
▲ KIA 이명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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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이명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 케이비리포트 |
다만 아쉬움도 없진 않았다. 이명기는 트레이드 이후 5월에는 타율 0.268 2홈런 15타점 OPS 0.672로 주춤했다. 많은 타점을 쓸어담았지만 타격의 정확성은 흔들렸다. 방망이 솜씨가 5월을 제외하면 큰 기복은 없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 측면이 있었다.
9월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발목 인대 부상을 입은 이명기는 1군에서 제외되었다. KIA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직행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던 9월에 3주간 이탈했다. 부상 순간에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어 아찔했다. 다행히 이명기는 처음 경험한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64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846으로 정규 시즌 막판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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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이명기 |
| ⓒ KIA 타이거즈 |
2018시즌 KIA의 외야는 지난해와 비교해 외형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 이명기는 최형우, 버나디나와 함께 외야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KIA 공격의 출발점인 자신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거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명기는 1군 데뷔 후 올 시즌이 11년차가 되지만 2시즌 연속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좋은 기록을 남겼던 적은 없었다. 만 31세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유망주를 넘어 중견 선수의 역할을 요구받는 시즌이 될 것이다. KIA의 2년 연속 통합 우승 및 통산 12번째 우승을 리드오프 이명기가 또 다시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2연패 꿈꾸는 KIA, '2017 두산'이 반면교사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