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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주전 미정' 롯데 안방마님, 첫 시험대 오른다.

2018-03-13 화, 09:14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주전포수 못 정한 롯데, 시범경기 통해 옥석 가릴까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  스프링 캠프에 참여했던 롯데 포수 4인방(왼쪽부터 나원탁,나종덕,김사훈,강동관)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해 3위를 차지하며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긴 부진에서 탈출해 투수진 리빌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는 2018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가 3위 이상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구멍이 있다. 바로 지난 시즌부터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3루수와 부동의 안방마님 강민호가 이탈한 자리인 포수다. 롯데는 지난 마무리 캠프부터 3루와 포수 자리의 새 얼굴 찾기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었다.

3루수의 경우 신인 한동희가 예상보다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이변이 없는 한 개막 주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주전으로 가장 많이 뛰었던 황진수가 가벼운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한 데다 한동희 역시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며 조원우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하지만 포수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3루의 한동희처럼 눈에 확 띄는 선수가 없다. 조원우 감독 역시 주전 포수를 묻는 질문에 "아직 주전으로 정해진 선수는 없다"라며 무한경쟁 체제가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

연습경기와 청백전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포수는 이른바 '나나랜드'라 불린 신예 나원탁과 나종덕이었다. 주전 마스크를 노리는 두 나씨 포수들은 각각 대학과 고교 무대서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으며 지난 해 드래프트에서 포수로 가장 빠른 순번을 지명받은 유망주들이다.

나원탁이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이적하며 한 팀에서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된 이들은 영화 '라라랜드'에 빗대어 '나나랜드'라 불리며 강민호의 공백을 메워줄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포수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 자리다. 지난해 신인으로 데뷔한 '나나랜드'의 1군 경기 출장수는 둘을 합치더라도 17경기가 고작이다. 포수는 투구만 받는 자리가 아니다. 수비 시 야수들의 리더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찾아온다. 때에 따라서 이들의 경험부족은 치명적인 실수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경험이 문제라면 자연스레 경험을 갖춘 대안을 팀 내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지난 해 강민호의 백업 역할을 했던 김사훈은 2012년 신고선수로 입단해 데뷔한 이후 그래도 1군 통산 100경기가 넘는 출장 경험을 쌓았다.

▲ 롯데 김사훈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김사훈의 1군 주요 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문제는 김사훈 역시 경력자로 보기엔  미흡하다는 점이다. 1군 주전으로 뛰기엔 약점이 많은 타격 능력은 둘째 치더라도 포수 수비 역시 불안한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 김사훈이 과거 백업 포수였던 용덕한 정도의 모습만 보였더라도 주전 포수로 낙점받았을 것이라는 평이 있다.

롯데는 지난 해 3루쪽에 공백을 가지고 한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다. 3루쪽에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지만 다른 포지션의 강점을 강화하며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포수는 다르다. 타선에서는 다른 포지션 강타자들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지만 수비는 다르다. 포수 수비가 흔들리면 자칫 팀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비시즌동안 타 팀의 경험 많은 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결국 영입이 아닌 육성을 택했다. 

▲  주전 포수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나원탁
ⓒ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사실 포수 유망주를 가장 많이 보유한 팀이다,. 나원탁과 나종덕 이외에도 재활중인 안중열이나 군 복무 중인 김준태처럼 우수한 포수 유망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롯데는 애매한 선수를 영입해 이들의 성장을 막기보다는 과거 강민호를 키워냈던 것처럼 육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한 것이다. 

롯데의 '주전 포수 육성 프로젝트'는 험난하다. 아직까지는 확실한 주전의 얼굴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범경기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과연 개막전에서 롯데의 안방을 지키는 것은 누가 될까? 예년보다 짧은 시범경기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관련 기사][야구카툰] 야알못: '포수고민' 롯데-NC,'자리고민' 두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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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편집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김PD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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