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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삼성 박해민…선동열호 승선하려면?
2018-03-17 토,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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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현 KBO리그 최고의 도루 능력을 자랑하는 박해민 ⓒ 삼성 라이온즈삼성 중견수 박해민은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의 '대도'다. 박해민은 2015시즌 이후 3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는데 지난 3년간 뚜렷한 적수가 없을 정도로 도루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타고투저의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발 빠른 주자들도 점차 도루를 자제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지만 박해민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40도루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40도루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자칫하면 라이온즈파크를 휘젓는 박해민의 모습을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병역 문제와 관련 가장 많이 회자된 미필 선수는 LG 오지환이다. 지난 시즌 이후 오지환은 상무 입대를 포기하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국가대표를 병역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하냐는 비판을 받으며 야구팬들 사이에 많은 논쟁을 만들기도 했다.
오지환에 가리긴 했지만 박해민 역시 다급한 입장이다. 1990년 2월생인 박해민은 90년 3월생인 오지환보다 더 절박하다. 박해민 역시 올 여름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면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대표팀 선발이 과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과 같이 진행된다면 팀별 안배에 의해 박해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국가대표를 병역의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납득할만한 실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대표팀 승선을 위해 박해민이 가장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그의 주루와 수비 능력이다. 중견수 수비와 주루플레이에 한정해 박해민은 두 말할 필요 없는 리그 최고다. 국제대회에서도 충분히 대주자나 대수비로 활용이 가능하다.
2017시즌 도루 순위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야구 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이 삼성 시절부터 대주자 활용을 즐겨하는 감독인 점도 박해민이 희망을 가질만한 요소다. 실제 지난 해 가을 열린 APBC 대회에서도 롯데 나경민을 대표팀에 발탁해 대주자로 활용하기도 했다.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가 단 6명밖에 없는 리그에서 박해민의 주루 능력은 상당한 희소성을 가진다.
박해민의 대표팀 승선에 있어 걸림돌은 역시 그의 타격 생산력이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OPS 0.731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평균 OPS인 0.791에도 한참 모자란 수치다. 박해민의 OPS는 지난 해 규정타석을 채운 외야수중 1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냉정히 말해 리그 평균에 못 미치는 타격 생산력이다. 손아섭, 나성범, 민병헌 같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대표팀 단골 외야수들에 메이저리그에서 김현수까지 복귀한 상황이다.
지난해 수준의 타격에 그친다면 박해민은 국가대표 후보에도 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박해민이 논란 없이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서는 예년처럼 도루를 해내며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 생산력을 보여야 한다.
육성 선수 출신으로 삼성의 주전을 꿰찬 박해민은 14시즌 이후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라이온즈파크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성실한 태도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삼성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해민이다. 과연 내년에도 박해민의 질주를 볼 수 있을까. 2018시즌 전반기 활약이 관건이다.
글: 이정민,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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