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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핵타선' 구축 SK, 노수광의 생존 열쇠는?

2018-03-20 화, 09:34 By 케이비리포트

거포 많은 SK 타선에서 존재가치 찾아야 할 SK 노수광


▲  시범경기 부진으로 주전 중견수 경쟁에 빨간불이 들어온 SK 노수광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 타선은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홈런군단이다. 지난해 23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 최다 홈런 1위에 등극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03년 삼성의 213개를 훌쩍 뛰어넘으며 무시무시한 홈런 파워를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SK의 장타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어쩌면 지난해 이상의 화력을 뿜어낼지 모른다.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던 SK 대표 타자 최정은 3년 연속 홈런왕을 노린다. 또 부상으로 낙마했었던 한동민과 시즌 중반에 합류했던 로맥이 풀타임으로 출장하며 이들 역시 홈런왕에 도전한다.

한 팀에 홈런왕 후보만 3명이 포진된 가공할 타선이다. 하지만 SK 타선은 최고의 타선이라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화려한 홈런포로 볼거리는 가득하지만 실속은 KIA나 두산 타선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기록을 살펴봐도 이 평가가 일리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홈런 신기록을 세운 SK 타선이지만 타격 생산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팀 OPS(장타율+출루율)부문에서는 0.806으로 리그 4위에 그쳤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KIA와 두산과 비교하면 확실히 떨어지는 수치다.

홈런 공장 SK, 왜 득점 생산력은 약했을까

압도적인 홈런 생산에도 불구하고 SK는 왜 정상급 생산력을 보이지 못했을까? 그 이유는 빈약한 팀 출루율에 있다. SK는 0.341의 팀 출루율로 전체 8위를 기록했다. 가장 약한 타선이라는 평가를 받은 팀 출루율 최하위 kt의 수치(0.332)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  2018 시즌 팀 OPS 순위(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즉, 장타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 맞지만 장타력의 위력을 배가시킬 출루가 효과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출루에 대한 SK의 고민은 지난 시즌 갑자기 생긴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다.

2016시즌에도 SK는 182개의 팀 홈런을 쏘아올리며 183개를 기록한 선두 두산과 1개 차이의 2위에 올랐었다. 반대로 출루율의 경우는 0.356을 기록하며 최하위 kt에 이어 9위를 기록하고 말았다. 결국 해당 시즌에도 SK는 위력적인 장타력을 가지고도 평균 정도의 생산력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SK는 매 시즌 1번타자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SK 팬들이 지난해 FA로 풀렸던 손아섭의 영입을 원했던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출루율 높은 1번타자만 갖추면 최고의 타선으로 등극할 수 있는 SK지만 그간 팀 내에 마땅한 1번타자 후보가 없었다.

2016 시즌에는 타율 대비 출루율이 낮은 것으로 유명한 외국인 타자 고메즈가 1번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있을 정도였다.(2016시즌 고메즈 출루율 0.324 규정타석 타자 중 하위 2위)

노수광, 거포군단 SK 에서 희소성 있는 타자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수광에게 힐만 감독은 많은 기대를 걸었다. 노수광을 '가장 이상적인 1번타자' 유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던 힐만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해 시범경기에서도 노수광을 꾸준하게 1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달리 타격이 침묵하며 경쟁자인 정진기에게 다소 밀리는 형국이다.

▲  억대 연봉 타자로 거듭난 노수광, 올 시즌이 승부처다.
ⓒ SK 와이번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노수광은 거포들이 즐비한 SK 타선에서 확실히 희소성을 가지고 있는 타자다. 그가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루상에 자주 출루해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준다면 SK 장타자들의 위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KIA 소속이던 2016시즌 노수광은 그해 0.373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해냈다. 올 시즌에도 노수광이 풀타임으로 뛰며 2016시즌같은 출루율만 기록해도 SK 타선의 득점력은 배가될 것이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NC에게 패하며 1경기만에 가을야구를 끝맺었던 SK는 다양한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내심 정상을 노리는 올 시즌은 전혀 다른 모습을 준비했다.

재활에 성공한 에이스 김광현과 158km의 속구를 던질 수 있는 산체스는 기존의 에이스 켈리와 함께 에이스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선발진이 강화된 SK는 장타력의 불을 붙여줄 1번타자감만 찾아낸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다. 리드오프감으로 적격인 노수광이 시범경기의 부진을 깨고 핵타선의 도화선으로 거듭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야구카툰] 야알못: '최강선발' SK, '완생 외야' 롯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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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편집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김PD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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