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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ERA 5.47’ 헥터, KIA 1선발 위용은 어디에?

2018-04-18 수, 14:47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전반적 지표 하락’ 헥터, 구위 저하 의구심

KIA 타이거즈가 4연패 뒤 2연승으로 반전했다.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3-4 신승을 거뒀다. 3-3 동점이전 8회말 1사 1, 2루에서 터진 김민식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결승타였다. 

선발 헥터는 6이닝 3실점(비자책)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가운데 승패를 남기지는 않았다. 외형적 기록만 놓고 보면 헥터의 퀄리티 스타트가 KIA 연승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부진한 투구 내용을 노출하고 있는 KIA 헥터 
ⓒ KIA 타이거즈 

하지만 헥터의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불만스러웠다. 그는 9피안타 2사사구로 무려 11명의 주자들을 내보냈다. 게다가 마운드에 있었던 6이닝 동안 단 한 번도 이닝 선두 타자를 아웃 처리하지 못한 채 매번 출루를 허용했다.

헥터의 강점은 위기관리 능력에 있다. 주자가 없을 때는 완급을 조절하면서도 주자가 출루하면 전력투구로 위기를 돌파하는 투구는 그의 전매특허다. 이날 경기에도 1회초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좌측 2타점 적시 2루타가 헥터가 허용한 유일한 적시타였다. 2회초 1사 1, 2루, 4회초 2사 2루, 5회초 무사 1, 2루, 6회초 2사 1, 3루 득점권 위기에서 실점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출루 허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투구 수 증가로 인해 긴 이닝 소화를 가로막을 수 있다. 이닝 당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2016시즌에는 1.27, 지난해는 1.32였으나 올해는 1.79로 눈에 띄게 나빠졌다. 헥터의 구위 저하를 뜻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 

▲ KIA 헥터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KIA 헥터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투수의 출루 허용이 많아지면 야수들의 수비 시간이 길어져 공격 이닝에서 타격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18일 경기에서 KIA 타선은 8안타 5사사구에도 불구하고 4득점 9잔루로 집중력 저하를 노출했다. 

WHIP 외에 전반적인 지표들이 헥터의 하락세를 입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2016시즌 3.40, 지난해 3.48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5.47이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2016시즌 0.660, 지난해 0.733에서 올 시즌에는 0.886으로 상승했다. 

헥터의 부진은 지난 2년 간 많은 이닝 소화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16시즌에는 206.2이닝, 지난해는 201.2이닝으로 2년 연속 이닝 소화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KBO리그에서 2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헥터가 유일했다.

▲ KIA 헥터 
ⓒ KIA 타이거즈 

KIA 김기태 감독은 헥터를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로 등판시켜 1선발 에이스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헥터가 5경기를 소화한 현재까지 기록은 물론 그의 투구 내용은 1선발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역력하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우승 후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초반에 다소 기복을 드러내며 10승 9패 승률 0.526로 4위를 기록 중이다. 1선발 헥터가 지난해의 위용을 되찾아 KIA를 선두권 싸움에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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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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