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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롯데 번즈, 수비형 내야수는 사치?

2018-04-19 목, 09:23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타격 부진 장기화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번즈


▲  계속된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앤디 번즈
ⓒ 롯데 자이언츠

'상하위 타선의 양극화' 올 시즌 롯데 타선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현재 리그 최하위인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도 5.82로 꼴찌다. 큰 기대를 걸었던 외국인 선발 듀브론트는 부진하고 지난해 토종 선발 에이스였던 박세웅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이 무너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가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타선이 힘을 내는 수밖에 없다. 롯데는 지난 시즌 이후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FA 민병헌과 채태인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 이병규를 지명했다. 시즌 초반 부침은 있었지만 이적생들은 차례로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대호가 최근 2경기 연속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완벽하게 타격감을 회복한 것이 무엇보다 반갑다. 손아섭, 이대호, 채태인, 민병헌, 이병규 등이 포진된 롯데의 상위 타선은 이제 어느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개막 전 예상처럼 하위 타선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데 있다. 현재 롯데 하위 타순은 리그 평균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상위 타선에서 이어진 찬스를 리그 평균 수준만큼만 살렸더라도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다. 지난해 번즈는 타율 0.303 OPS 0.860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2.9, 1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하위타선에서 쏠쏠한 역할을 했다. 특히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번즈는 사뭇 다르다.

▲  번즈의 최근 2시즌 주요 기록(출처=KBReport.com 야구기록실)
ⓒ 케이비리포트

타율 0.232 OPS 0.680 3볼넷 23삼진으로 선구안에서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 SK와 한화가 로맥, 호잉의 맹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탄 모습과 비교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물론 번즈는 타격 보다는 수비에 강점을 가진 선수다. 실제로 지난 해 2루에서 신들린 수비를 보이며 실점을 막아낸 장면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롯데 마운드가 탄탄해진 이유로 번즈의 합류에 따른 내야 수비 강화를 꼽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 타선은 수비에 치우친 외국인 야수를 쓰기에는 곤란한 상황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수 포지션에 평균 이상의 타격 생산력을 가진 강민호가 있었기에 큰 문제가 없었다.  

포수와 3루수가 구멍이 된 올 시즌 수비형 외국인 선수는 사치일 수 있다. 번즈의 타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의 수비를 포기하더라도 타격을 보강할 수 있는 다른 포지션의 야수를 대체 영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올 시즌 초반 번즈는 강점인 수비에서도 작년만큼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  2루 수비에서도 지난 시즌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번즈
ⓒ 롯데 자이언츠

현재 롯데 내야의 백업 요원인 김동한과 황진수는 원래 2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펀치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동한과 지난 해 1군에서 타율 0.291을 기록하며 평균 수준의 타격을 보여준 황진수를 활용한다면  아쉬운 대로 2루는 채울 수 있다. 여기에 10개 구단 평균 수준의 외국인 내야수가 합류한다면 롯데 하위 타선은 탄탄해질 수 있다.

물론 번즈가 2군에서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지난해 후반기 활약을 재현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게 없다. 지난해 번즈가 보여준 2루수 수비는 KBO리그 역대로 따져봐도 매우 뛰어난 수준이라 쉽게 포기하긴 아쉽다. 홈 경기에서 유독 뛰어난 활약으로 '사직 번즈'라 불리며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던 번즈이기에 롯데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4월 18일자로 말소된 번즈는 당분간 김해 상동에서 공수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교정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퓨처스리그 첫 타석 홈런) 롯데는 현재 6승 13패로 리그 최하위다. 상하위 타선 양극화가 심각한 롯데가 번즈를 두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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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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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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