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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완벽한 두산의 한 가지 고민 ‘지친 장원준’

2018-04-20 금, 18:34 By 케이비리포트

꾸준함의 대명사 장원준. ⓒ 두산 베어스
왕좌 탈환을 노리는 두산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각 팀들이 20경기를 조금 넘긴 시즌 초반일 뿐이지만 16승 5패로 치고 나가며 중위권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마치 지난 해 한국시리즈 3연패에 실패했던 한풀이를 하기라도 승리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특히 효율적으로 승리를 챙기는 모습에서 지난해와는 또 다른 강팀의 모습을 갖췄다는 평가다.

사실 타선만 보면 지난 3년간 무시무시한 타선을 구축했던 때와 비교해 다소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린드블럼-후랭코프가 이끄는 선발진과 곽빈, 박치국 등 영건들이 포진된 새로운 불펜진을 앞세운 투수력은 지난 3년보다 더 탄탄해진 모습이다.

타선에서는 효율적으로 점수를 뽑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 타선은 잠잠하다가도 경기 후반 승부처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다. 과거 절대강자로 군림한 해태 타이거즈처럼 이기는 법을 아는 팀으로 진화한 모습이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두산에도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국내선발 에이스 장원준의 부진이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니퍼트와 보우덴 대신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를 새 외인으로 영입했고 5선발로는 지난해까지 불펜으로 활약한 이용찬을 낙점했다.

대대적인 개편 속에서도 좌완 유희관과 장원준은 붙박이였다. 그만큼 두 투수에 대한 신뢰가 컸다. 장원준은 두산 이적 이후 매 시즌 16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 시즌에서도 맹활약해 두산이 2개의 우승반지를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정규시즌과 포스트에서 무리한 결과였을까. 올 시즌 초반 장원준이 심상치 않다. 장원준은 4경기 동안 18.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61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경기당 5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했으며 4경기서 5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매 경기마다 장타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9경기를 소화하며 단 12개의 피홈런만을 허용했던 것과 비교하며 구위가 확실하게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두산 이적 후 3년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공을 던진 장원준. ⓒ 두산 베어스
지난 3년간 장원준의 등판 기록을 보면 지친 듯한 지금의 모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두산 이적 이후 장원준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또한 두산이 매년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에 팀의 2선발이었던 장원준은 정규시즌에 비해 부담감이 극심한 포스트시즌에서도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치고 올라가며 업셋 우승을 달성했던 2015시즌에는 포스트 시즌에만 26.2이닝을 소화했다. 어지간한 원포인트 투수들의 시즌 전체 이닝 수준이다.

그 뿐이 아니었다. 장원준은 2015시즌 이후 열렸던 프리미어12와 2017시즌을 앞두고 열렸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도 모두 차출되어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정규리그에서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한 장원준에게 부담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두산 역시 부진한 장원준을 탓하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지칠 수 있다며 로테이션을 거를 것을 고려하며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팀 기여도가 높은 장원준에 대한 배려다.

장원준의 부진이 길어질 것이라 보긴 어렵다. 이미 그는 127승과 1862.2이닝을 소화한 현역 좌완 최다승 투수다. 롯데 시절에도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구위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기에 스스로 이겨낼 노하우는 보유하고 있다. 다만 쉼없이 달려왔기에 잠시 휴식이 필요한 것 뿐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IA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장원준이 올 시즌 KIA와의 첫 대결에서 국내 선발 에이스다운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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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김정학 기자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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