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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ERA 3.25 1위’ 불펜, 한화 상승세의 원동력

2018-05-20 일, 18:26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신구 조화 두드러지는 한화 불펜, 한용덕 감독 관리 돋보여

KBO리그 초반 레이스를 한화 이글스가 달구고 있다. 한화는 21일 현재 26승 19패 승률 0.578로 SK 와이번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한화의 상승세는 시즌 전 하위권으로 점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놀라운 행보다. 지난겨울 전원 물갈이된 외국인 선수 3명의 기량이 미지수였던 데다 외부 FA 영입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한용덕 감독이 초보 사령탑이라는 점도 한화의 전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였다. 

타격만 놓고 보면 한화는 강팀은 아니다. 팀 타율 0.277로 8위, 홈런 40개로 공동 9위, OPS 0.748로 역시 9위다. 팀 타격 지표 대부분이 하위권이다.

한화의 힘은 마운드에서 나온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4.36으로 당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3.25로 리그 유일의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선발보다 불펜이 더욱 탄탄하다는 의미다. 한화 불펜은 5개의 블론 세이브로 해당 부문 리그 최소 공동 2위다.  

▲ 17세이브를 질주 중인 한화 마무리 정우람 
ⓒ 한화 이글스

한화 불펜의 정점은 역시나 마무리 정우람이다. 그는 1승 무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0.92로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이브 부문 공동 2위 정찬헌(LG)과 함덕주(두산)의 10세이브와는 7개 차이로 넉넉하게 앞서 있다. 블론 세이브는 단 1개에 불과하다. 

불펜 셋업맨 중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선수는 사이드암 서균이다. 그는 24경기에 출전해 승패 없이 1세이브 7홀드에 평균자책점 0.00으로 ‘미스터 제로’로 불린다.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는 한화가 2-1로 리드한 9회말 1사 1, 3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등판해 유강남을 5-4-3 병살타로 처리해 생애 첫 세이브를 따냈다. 

▲ 5월 21일 현재 KBO리그 불펜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안영명의 각성은 천군만마가 되어주었다. 그는 2승 무패 7홀드 평균자책점 2.30으로 서균과 함께 팀 내 최다 홀드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보직이 불분명했지만 올 시즌에는 첫 경기 선발 등판 이후 불펜에 매진해 속구 구속이 140km/h대 후반이 나온다. 짧은 인터벌에서 나오는 강속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한다.    

이밖에 베테랑 송은범, 2년차 박상원, 좌완 루키 박주홍까지 한화 불펜은 신구의 조화도 돋보인다. 지난해까지 베테랑 의존도가 높아 미래가 불투명해 우려를 자아냈던 불펜이 환골탈태했다. 

▲ 불펜 관리가 돋보이는 한화 한용덕 감독 
ⓒ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의 세심한 관리도 불펜의 승승장구에 일조하고 있다. 이를테면 정우람은 1이닝 투구로만 제한되며 3일 연투 시 다음날에는 휴식을 부여한다. 18일 잠실 LG전까지 정우람이 3일 연투하자 한용덕 감독은 19일 경기 세이브 상황에 정우람을 아끼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대신 서균을 등판시켜 세이브를 수확하게 해 그에게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한화 불펜이 시즌 종료 시점까지 탄탄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최근 한화 타선의 득점력이 저하되어 거의 매 경기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불펜진이 부지불식중에 부담이 누적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불펜 필승조로서 풀타임을 처음 경험하는 젊은 투수들의 경우 시즌 중반 이후 체력 저하에 유의해야 한다. 타자들이 대량 득점으로 쉽게 풀어가는 경기를 만들어주는 편이 바람직하다. 한화 불펜이 리그 최강을 유지하며 가을야구의 오랜 꿈을 성사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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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편집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김정학 PD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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