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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1위 두산, ‘우편향-좌붕괴’ 마운드의 그림자

2018-05-21 월, 00:49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장원준-유희관-이현승 동반 부진, 두산 마운드 ‘좌우 균형’ 되찾아야

1위 두산 베어스가 독주 채비에 나섰다. 21일 현재 두산은 30승 15패 승률 0.667로 공동 2위 SK 와이번스 및 한화 이글스와 4경기차로 벌렸다. 최근 SK가 5연패에 빠지면서 두산과 2위권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KBO리그에 6할 대 승률 팀은 30승 고지를 선점한 두산이 유일하다. 

잘 나가는 두산의 가장 큰 고민은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다. 파레디스는 지난 20일 1군에 등록되었지만 공수에서 개선점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즌 기록은 타율 0.156 1홈런 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497로 함량 미달이다. 

동반 부진에 빠진 두산 장원준과 유희관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 케이비리포트

두산에는 숨겨진 고민도 있다. 마운드의 좌우 불균형이다. 우완 투수들은 훌륭하지만 좌완 투수들은 부진하다. 기록을 살펴보면 두산 우완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4.20(리그 3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14(2위)로 안정적이다. 반면 좌완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7.16(9위), 피OPS 0.926(8위)으로 좋지 않다. 우완 투수진과 좌완 투수진의 기록 격차가 매우 크다. 

우완 투수인 외국인 원투펀치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두산을 앞에서 견인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6승 2패 평균자책점 3.08, 후랭코프는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 중이다. 2명의 외국인 투수가 합계 10승 이상을 거두고 있는 팀은 두산 외에는 없다. 

5월 중순 1군에 복귀한 이용찬은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4승(무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67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이영하는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35로 선전하고 있다. 

▲ KBO리그 10개 구단 좌완 투수진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KBO리그 10개 구단 좌완 투수진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불펜 역시 우완 영건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고졸 신인 곽빈은 2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09로 마당쇠 노릇을 하고 있다. 4월초까지 부진했던 김강률은 최근 11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반면 좌완 투수들의 경우 선발진의 두 축인 장원준과 유희관이 동반 난조에 빠졌다. 장원준은 3승 4패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 9.15가 말해주듯 난타를 당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325 피OPS는 0.959다. 최근 2경기에는 합계 6.2이닝 동안 무려 15실점이나 했다. 

유희관도 엇비슷하다. 1승 3패 평균자책점 8.17을 기록 중이다. 5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10일 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나 롱 릴리프로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에는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좌완 불펜 이현승은 10경기에서 1승 3홀드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7.94로 나쁘다. 필승조에 안착하지 못한 채 1군과 2군을 들락거리고 있다.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두산 마무리 함덕주 ⓒ 두산 베어스

두산에서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가장 믿을만한 좌완 투수는 마무리 함덕주다. 그는 3승 1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77로 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에는 0.2이닝 1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경기를 종료시키지 못한 채 강판되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은 함덕주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두산은 2년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제대로 된 외국인 타자가 가세할 경우 두산의 전력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두드러지는 우완 투수와 좌완 투수의 격차는 보완이 필요하다. 두산을 상대하는 팀들이 좌타자를 집중적으로 기용하며 약점을 파고들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두산이 마운드 양극화를 극복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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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편집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김정학 PD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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