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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현, ‘LG 2루수 고민’ 말끔히 지웠다
2018-05-23 수,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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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10년차 정주현, 주전 2루수 시즌 종료까지 사수할까?
LG 트윈스가 3연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2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2-2로 대승을 거둬 25승 25패 승률 0.500이 되었다. LG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대폭발해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주현은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에 1득점을 기록했다. LG가 5-2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그는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이형종의 좌측 담장에 직격하는 2루타에 2루 주자 유강남은 물론 1루 주자 정주현까지 득점해 7-2로 벌어졌다.
ⓒ LG 트윈스
4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최금강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슬라이더를 노리고 방망이가 나간 것은 아니었지만 투구의 궤적에 맞게 스윙을 조절하는 기술적인 타격이 돋보였다.
6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정주현이 슬라이딩해 포구한 뒤 1루에 정확히 송구해 삼자 범퇴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 LG 정주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LG 정주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LG의 올 시즌 최고 취약 포지션은 2루수였다. 정규 시즌 개막과 함께 주전 2루수로 낙점된 강승호는 32경기에서 타율 0.191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40으로 부진했다. 266이닝 동안 7개의 실책을 저질러 수비도 불안했다. 5월 2일 강승호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강승호와 임무를 교대한 것은 지난해 상무를 전역한 박지규였다. 박지규는 프로에 데뷔했던 2015시즌 타율 0.205에 홈런 없이 12타점 OPS 0.522로 타격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반면 2루수로서 459이닝 동안 2개의 실책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박지규는 타율 0.091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 0.322로 타격 부진은 물론 2루수로서 42.1이닝 동안 2개의 실책을 저질러 공수 양면에서 미흡했다.
류중일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2루수 정주현 카드를 뽑아들었다. 외야수로 등록된 데다 대주자 요원으로 분류된 정주현이 2루수를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 LG 트윈스
하지만 정주현은 2루수로서 107이닝 동안 1개의 실책을 저질러 안정적이다. 땅볼 타구 시 전진해 처리하지 못하고 물러서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까지 큰 무리는 없다.
정주현의 장점은 방망이에 있다. 현재 그는 타율 0.319 OPS 0.747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9번 타자답지 않은 0.407의 출루율이 돋보인다. 강승호와 박지규가 9번 타자를 맡았을 때는 상위 타선과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지 못해 공격 흐름이 계속 단절되었다. 하지만 정주현이 타격에서 역할을 해내면서 1번 타자 이형종에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LG의 득점력이 배가되는 것은 당연하다.
2016시즌 초반 정주현은 주전 2루수로 기용되며 상당한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해 주전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2년 만에 되돌아온 주전 2루수 확보 기회를 프로 10년차 정주현이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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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편집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김정학 PD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