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추천비더레(5/26): '초심 회복' 황재균, KT 반등은 이제 시작?

강력추천! 1순위 - 황재균(KT 위즈)

25일 LG를 홈으로 불러들인 KT는 치열했던 난타전 끝에 13-7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LG가 3회까지 4득점으로 앞서갔지만 5회말 황재균의 벼락 같은 3점 홈런이 승기를 되찾아왔다. LG는 6회초 이천웅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으나 이어진 6회말 로하스가 쐐기 2점 홈런으로 매몰차게 뿌리쳤다. 8회말 이진영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KT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돋보였던 선수는 홈런 포함 3안타로 4타점을 쓸어 담은 4번 타자 황재균이었다. 0-2로 뒤진 1회말 1사 2루 LG 선발 김대현 상대로 1타점 동점타를 만들었고, 4회말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오태곤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5회말 1사 1, 2루엔 바뀐 투수 최동환의 초구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승부의 분수령을 그었다.

황재균은 지난 해 FA 자격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입단계약(총액 310만 달러)을 맺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54 OPS 0.459로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시즌을 마감했다.

쓰라린 실패를 맛본 황재균은 올해 KT와 4년 총액 88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실패자라는 꼬리표와 저조한 팀 성적이 맞물리며 팬들의 비아냥을 샀다. 조롱거리 신세를 면치 못한 황재균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21 OPS 0.910 WAR 1.79로, 6개에 불과한 홈런수에도 팀내 두 번째로 많은 승리에 기여 중이다.

나름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황재균은 금일 ERA 6.75를 기록 중인 LG 좌완 차우찬과 투타 맞대결을 벌인다. 차우찬은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황재균은 국내 복귀 후 좌완 상대 꾸준한 강세(타율 0.351)를 보였다. 또한 최근 5경기 타율(0.375)도 준수하기에 충분히 맹타가 예상된다. 그가다시 한 번 주변의 비아냥을 일축하고 KT의 반등을 이끌지 주목된다.

강력추천! 2순위 - 안치홍(KIA 타이거즈)

24일 실책으로 자멸했던 KIA가 제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경기 NC에게 장단 14안타를 퍼부으며 14-2로 승리, 강력하고 효율적인 공격으로 하루만에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24일 두 개의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던 안치홍도 지난 경기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 안치홍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73 OPS 1.076 WAR 2.38로 KIA에서 가장 화끈한 모습이다. 최근 5경기 타율도 무려 0.412에 달한다.

금일 안치홍이 상대할 NC 선발은 사이드암 이재학이다. 이재학과는 시즌 첫 맞대결로 생소할 수 있지만 올 시즌 안치홍은 사이드암 투수를 능숙히 공략하고 있다(타율 0.391). 따라서 경기 초반 안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