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추천비더레(6/10): '백투백' 이대호, KBO 3만 홈런 주인공 될까

롯데는 9일 KIA에게 5-7로 패하며 같은 날 LG에게 패한 0.5경기차 7위 삼성을 따라잡는 데 실패했다. 1-0으로 뒤진 1회말 1사 만루, 민병헌의 희생 플라이와 번즈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KIA가 3회와 4회, 9회에 각각 1, 2, 3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롯데 또한 9회말 손아섭과 이대호의 백투백 홈런, 1사 2, 3루 채태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이대호의 활약은 단연 백미였다. 1회말 KIA 선발 팻딘에게 사구를 얻어내며 1사 만루 찬스를 이끌어냈고, 5회 2사 1루 상황 안타를 추가해 팻딘을 강판시켰다. 9회말 말 KIA 김윤동을 상대로는 손아섭의 홈런에 이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6호 아치를 그려냈다. 우측 폴대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갔기에 최초 판정이 파울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이 인정됐다.

이날 손아섭과 이대호가 기록한 백투백 홈런은 각각 KBO리그 역대 29998호, 29999호 홈런이었다. KBO리그 30000호 홈런이 목전으로 다가오게 됐다. 지금까지 역대 10000호, 20000홈런이 모두 사직 야구장에서 나왔기에, 사직에서의 30000호 홈런 또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이대호는 타율 0.362 OPS 1.079 16홈런, WRA(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2.8로, 롯데의 반등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최근 5경기 타율 0.286로 다소 주춤하지만 올 시즌 KIA 상대 타율 0.375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경기 이미 손맛을 봤기에 KBO리그 30000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금일 이대호가 상대할 KIA 선발투수는 롯데전 상대 ERA 1.42, 6.1이닝 1 자책으로 호투한 우완 한승혁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현재 우투수 상대 타율 0.358로, 롯데에서 우투수를 상대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대호가 한승혁을 상대로 홈런 한 방을 기록해, 다시 한 번 사직 야구장이 대기록의 무대로 만들지 주목된다.

프로야구 팀별 추천 비더레 (사진출처: KBO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