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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견제구] ‘AG 대표’ 삼성 최충연, ‘불펜 최다 이닝’ 적신호

2018-06-11 월, 09:53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멀티 이닝 잦은 최충연, AG 위해서도 관리 절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었다. 11일 오후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참가할 24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에는 삼성의 영건 최충연이 포함되었다. 1998년 3월생으로 이번 대표팀 최연소인 박치국(두산)을 제외하면 그 다음으로 나이가 적은 선수가 1997년 3월생 최충연이다. 

올 시즌 KBO리그 불펜 투수 최다 이닝을 기록 중인 삼성 최충연 
ⓒ 삼성 라이온즈

190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강속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을 앞세우는 우완 정통파 최충연은 프로 3년차인 올해 1승 4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 중이다. 데뷔 첫해인 2016시즌 평균자책점 12.91, 지난해 평균자책점 7.61에 비하면 올 시즌에는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의 필승 불펜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만 21세에 불과한 최충연은 등판 경기가 32경기로 리그 최다 2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이 소화한 65경기에 절반에 육박한다. 2경기 당 1경기에 ‘출석 체크’를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 시즌 71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이닝 소화도 많다. 38.1이닝을 던진 최충연은, 구원 등판에만 나선 KBO리그 전문 불펜 투수 중에서 최다 이닝을 던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최충연을 올 시즌 약 85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상당한 이닝 소화가 아닐 수 없다. 

▲ 삼성 최충연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삼성 최충연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불펜 투수로서는 부담스러운 1.1이닝 이상의 멀티 이닝 소화가 많은 것도 우려스럽다. 최충연은 32경기 중 10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던졌다. 특히 5월 30일 대구 kt 위즈전을 기점으로 최근 5경기 중 4경기가 멀티 이닝 소화였다. 

멀티 이닝 소화는 ‘부진’이라는 이름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6월 들어 최충연은 4경기에서 매 경기 실점에 평균자책점 18.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1.226으로 난타당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는 1.1이닝 5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집중타를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되었다. 이날 최충연은 일반적인 투수들의 2이닝 이상에 해당하는 41구를 던졌다. 6월 7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2이닝 35구 투구 후 단 하루를 쉬고 9일 경기에 나섰음을 감안하면 등판 간격과 이닝, 투구 수 모두 명백한 혹사다.  

▲ 최근 멀티 이닝 소화가 잦은 삼성 최충연 
ⓒ 삼성 라이온즈

6월 11일 현재 삼성은 30승 35패 승률 0.462로 7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에게 최하위권으로 전망되었음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에는 3.5경기차이며 5할 승률에는 5승이 모자란다. 65경기를 치러 79경기를 남겨둔 삼성이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 

하지만 만 21세의 젊은 투수를 혹사로 내몰아 성과를 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피로 누적으로 최충연이 8월의 아시안게임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선수 본인은 물론 대표팀에도 부담으로 작용될 우려도 있다.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투수가 혹사로 인해 향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면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이 된다. 

대표팀 승선을 계기로 최충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삼성의 최충연 활용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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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편집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김정학 PD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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