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기나긴 공수 부진’ LG 유강남, 해결책은 시간 뿐?

2018-06-15 금, 19:13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한 달 반 이상 부진 LG 유강남, 2군 재정비가 보약 될 수 있어 

LG 트윈스 주전 포수 유강남의 공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1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LG는 4-3으로 승리해 어렵사리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유강남은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 후반 유강남에게는 결정적인 기회가 두 번이나 찾아왔다. 하지만 그의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LG가 2-0으로 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유강남은 5-4-3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1, 2루에는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유강남의 후속 타자 정주현의 끝내기 좌전 안타로 LG는 가까스로 승리했다. 

▲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LG 유강남 
ⓒ LG 트윈스

유강남은 시즌 타율 0.238 9홈런 2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15를 기록 중이다. 타율만 놓고 보면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57명의 타자 중 53위로 최하위권이다. 타고투저 추세의 리그 상황을 놓고 보면 ‘멘도사 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초반 유강남의 타격 페이스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개막 이후 4월말까지 27경기에서 타율 0.340 8홈런 21타점 OPS 1.080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드디어 유강남이 잠재력을 만개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5월 이후 36경기에서 타율 0.155 1홈런 8타점 OPS 0.417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원 바운드 유인구와 바깥쪽 휘어지는 변화구에 너무도 쉽게 방망이가 나간다. 타자의 기본인 선구안이 완전히 무너졌다. 

▲ LG 유강남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이비리포트)

▲ LG 유강남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유강남은 안방마님으로서 수비도 흔들리고 있다. 그는 37개의 도루를 허용해 KBO리그 포수 중 가장 많은 숫자의 도루를 내줬다. 도루 저지율도 24.5%로 저조하다. 상대의 4번의 도루 시도 중 3개를 허용한다는 의미다. 지난 1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는 더블 스틸을 포함해 합계 4개의 도루 시도 중 1개도 저지하지 못했다. 

야수들의 홈 송구를 놓치는 경우도 잦다. 6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LG가 3-5로 뒤진 6회초 1사 1, 3루에서 손주인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오지환이 홈에 송구했다. 하지만 유강남은 태그 과정에서 공을 놓쳐 실점을 막지 못했다. LG는 3-12로 대패했다.  

▲ 포수로서 수비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LG 유강남 
ⓒ LG 트윈스

14일 경기에는 LG가 4-8로 뒤진 3회말 1사 1, 2루에서 박민우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좌익수 이천웅이 홈에 정확히 송구했지만 유강남이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려 실점을 막지 못했다. 아웃 처리가 가능한 상황에서 나온 치명적인 포구 실수였다. LG는 7-11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류중일 감독은 유강남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16일 경기 두 번의 승부처에서 유강남 타석에 대타를 기용하지 않은 것은 선수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부진을 극복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리그 정상급 포수의 자질을 갖춘 유강남이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만 우뚝 설 수 있다는 인내심의 발로로 보인다.  

하지만 한 달 반 이상의 기나긴 부진에도 기존의 기용 방식 고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2군에서의 짧은 재정비가 부진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유강남은 5월말 1군에서 제외된 뒤 6월 중순 1군에 복귀해 시즌 종료까지 꾸준한 타격 페이스를 과시한 바 있다. ‘믿음의 야구’가 능사만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야구/MLB 객원필진 지원하기[kbr@kbreport.com]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편집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김정학 PD (kbr@kbreport.com)







<저작권자 ⓒ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