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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이천웅 맹타’ LG, ‘1루수 김현수’의 딜레마

2018-07-20 금, 19:41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김현수 1루 수비 시 하락하는 타격 지표, LG의 고민

LG 트윈스가 두산 베이스 상대 시즌 6전 전패에 빠졌다. 20일 잠실 경기에서 에이스 소사에 이어 불펜 투수 5명을 총동원했지만 연장 12회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4회말 1사까지 4-1로 리드했지만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득점에 실패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실질적인 패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최근 주로 좌익수로 나서는 이천웅과 1루수로 나서는 김현수 (사진: LG 트윈스)
ⓒ 케이비리포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천웅은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LG가 0-1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천웅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용택의 우측 2루타에 득점해 1-1 동점이 되었다. 2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4회말에는 1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후속 타자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이천웅은 타율 0.355 2홈런 2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58을 기록 중이다. 그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었으나 포지션이 마땅치 않아 주로 대타 요원으로 나섰다. 정규 시즌 개막을 기점으로 13경기에서 타율 0.188에 홈런 없이 1타점 OPS 0.538로 부진한 끝에 4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 LG 이천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LG 이천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5월 11일 1군에 복귀한 이천웅은 불방망이로 반전했다. 7월 20일 잠실 두산전까지 약 70일 간 53경기에서 타율 0.370 2홈런 22타점 OPS 0.88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국한하면 타율 0.433 1홈런 7타점 OPS 1.038로 더욱 좋다. 후반기에는 오지환을 하위 타순으로 밀어내고 2번 타자로 전진 배치되었다. 

문제는 이천웅이 좌익수로 고정되면서 김현수가 주 포지션인 좌익수에서 1루수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0.360 16홈런 82타점 OPS 1.01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전반기 막판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김현수는 여전히 붙박이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 LG 김현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LG 김현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김현수는 좌익수로 나설 때와 1루수로 나설 때 타격 지표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좌익수일 때는 타율 0.381 출루율 0.455 장타율 0.619 OPS 1.073을 기록 중이지만 1루수일 때는 타율 0.333 출루율 0.370 장타율 0.560 OPS 0.930으로 뚜렷하게 처진다. 후반기 4경기에 모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타율 0.250 OPS 0.750으로 이름값에 못 미친다. 

김현수가 1루수 수비에 대한 부담을 느껴 타격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팀 타선의 근간인 4번 타자의 수비 위치를 이리저리 바꾸며 그의 타격 능력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다. 자칫 김현수가 골든글러브에 포지션이 마땅치 않아 후보에도 오르지 못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고민은 이천웅의 좌익수 수비다. 투수 출신으로 전문 외야수 출신이 아닌 이천웅의 좌익수 수비는 다소 불안하다. 특히 타구 판단에 약점이 있다. 펜스 플레이를 해야 할 타구를 무작정 뒤쫓는 경우가 종종 노출된다. 넥센 히어로즈를 고척 돔에서 상대했던 7월 17일 경기 6회말 선두 타자 김규민의 2루타와 18일 경기 3회말 1사 후 김하성의 2루타는 모두 좌익수 이천웅이 펜스 플레이를 하지 않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자칫 추가 진루를 허용할 수 있었다. 

LG 류중일 감독은 이천웅의 타격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김현수의 수비 위치를 바꾸고 있다. 하지만 김현수의 방망이가 잦아들면서 딜레마가 노출되고 있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류중일 감독이 귀를 기울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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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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