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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장원준, 부진의 끝은?

2018-07-20 금, 19:56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6경기 연속 QS 실패한 장원준, LG 상대로 살아날까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  올시즌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 장원준
ⓒ 두산 베어스

올시즌 확고한 독주 체제를 구축한 두산이지만 매년 꾸준한 활약을 보이던 장원준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삼성전에서도 3.1이닝 6실점하며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장원준은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5일 시즌 3승째를 수확한 이후 2개월이 넘도록 선발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두산 이적 후 이른바 '장꾸준'이라 불리며 퀄리티스타트와 선발승의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장원준이기에 이런 부진이 낯설기만 하다.

일시적인 슬럼프가 아니라 고민은 더 깊다. 올해 장원준은 총 13번의 선발 등판경기중 단 2번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을 만큼 시즌 초부터 불안한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5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4자책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9.76을 기록하고 있다. 소화한 이닝보다 내준 점수가 많은 참담한 상황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장원준은 2014년 노경은이 기록한 100이닝-100자책점 기록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노경은은 당시 109.2이닝동안 110자책점을 기록하며 9.0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10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가 9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경우는 현재까지 2014시즌의 노경은이 유일하다.

▲두산 장원준의 최근 5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두산 장원준의 최근 5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장원준의 올해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시점은 이미 지났다. 투타 전력이 균형을 이룬 두산이기에 두산을 상대하는 팀들은 장원준이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에 초점을 맞춰 전력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 이적 후 지난 3년 간 장원준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였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선 MVP 양현종을 상대로 한치 양보도 없는 투수전을 벌였을만큼 큰 경기에도 강한 모습을 숱하게 보였다. 그랬던 그가 올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지고 만 것이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국내 선발 에이스에 대한 예우인지 두산 벤치는 그를 꾸준하게 선발로 기용하며 부활할 기회를 주고 있다. 현재 두산이 확고한 선두 체제를 구축한데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이용찬이 그간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장원준의 전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도 부진이 지속된다면 장원준의 선수 커리어에서 변곡점이 발생할 공산이 크다. 선발 기용이 가능한 이영하나 다른 신예 투수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왼손 불펜으로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 선발 보직을 잃는 것이 치명적인 이유는 장원준이 올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재취득 하기 때문이다.

▲  올시즌 후 두번째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두산 장원준
ⓒ 두산 베어스

현재 KBO리그에는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가 손에 꼽힐 정도다. 또한 향후 몇년 동안 쓸만한 선발 FA 자원 역시 귀하다. 그렇기에 장원준이 올시즌 역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면 4년 전 총액 84억 계약에 버금가는 두 번째 대박이 기대됐다.

하지만 현재 모습이 계속된다면 선발 보직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최악의 전반기를 보낸 장원준에게 반등이 절실한 이유다. 과연 장원준은 후반기에 리그 정상급 좌완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 5월 5일 승리를 거뒀던 LG를 상대로 오늘 다시 호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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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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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이정민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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