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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궁사' 이우석-김우진, AG서 '세계 최강' 자웅 가린다

2018-08-24 금, 09:43 By 케이비리포트

[아시안게임] 4연패 확정한 남자양궁 개인전, 세계 1-2위 김우진-이우석 동반 결승 진출


▲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양궁 개인 결승전서 맞대결이 확정된 이우석(좌)과 김우진(우)
ⓒ 세계양궁연맹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체면을 지켰다. 지난 23일에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남녀 리커브 개인전 준결승까지의 경기가 모두 치러졌다. 여자 선수들에 이어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 출전한 세계랭킹 1-2위 김우진(청주시청)과 이우석(상무)이 각각 결승전에 진출하며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 4연패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들은 먼저 출전한 여자 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랬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1위인 장혜진(LH)과 떠오르는 신예 강채영(경희대)은 각각 8강과 4강에서 발목을 잡히며 결승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세트제 도입과 세계 각국의 전력 평준화로 인해 양궁 종목은 더 이상 한국이 맡겨놓은 금메달을 찾아오는 수준이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가대표를 따낸 한국 선수들도 여자부의 경우처럼 자칫하면 탈락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기에 이날 김우진과 이우석은 더욱 신중히 시위를 당겼다.

특히 상무에서 복무 중인 이우석의 각오는 남달랐다. 짧게 자른 머리와 굳은 표정으로 심기일전한 이우석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준결승에서 만난 카자흐스탄 일파트 압둘린을 세트 스코어 7-1로 압도했다. 상대에게 한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였다.
▲  올해 상무에 입대해 짧은 머리로 대회에 출전한 이우석
ⓒ 세계양궁연맹

이우석이 먼저 준결승전에 진출하자 선배 김우진도 이에 질세라 뒤를 이었다. 김우진은 준결승전에서 홈 이점을 안고있는 인도네시아의 라우 에가 아가타를 세트 스코어 6-2로 격파했다. 1-2세트를 먼저 따낸 뒤 3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4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김우진에게 이번 승리의 의미는 더욱 각별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아가타는 2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김우진을 32강에서 탈락시킨 이변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예선전에서 신기록을 세우고도 32강 탈락의 아픔을 준 숙적에게 멋지게 설욕한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들간의 집안 싸움이 확정된 남자 리커브 개인전은 한국 양궁 신·구 천재궁사들의 맞대결로 더욱 주목된다.
▲  매번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며 천재 궁사라는 평을 받았던 어린 시절의 김우진
ⓒ 대한양궁협회

2010년부터 양궁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김우진은 누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선수들만 뽑히는 양궁 국가대표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재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 궁사다.

엄청난 집중력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선발전마다 경쟁자들도 놀라는 실력을 자랑해왔다.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은 지난 리우 올림픽 선발전 당시 김우진에 대해 "남들보다 과녁이 더 크게 보이는 것 같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97년생으로 만 21세인 이우석은 학생 시절부터 '천재'라는 평가를 들으며 성인 국가대표의 문을 항상 두드렸던 선수다. 하지만 경험 부족 탓인지 국가대표 문턱에서 번번히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그러나 올해 상무에 입대한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 입대 이후 집중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인 이우석은 2018년 들어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출전한 베를린 양궁 월드컵에서 이우석은 2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최강자의 등장을 화려하게 알렸다.

대표팀의 샛별 이우석과 '원조 에이스' 김우진의 맞대결이 될 이번 결승전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가장 어려운 종목으로 꼽히는 양궁인 만큼 아시안게임같은 큰 대회에는 출전 기회조차 잡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쉽게 따내며 향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싹쓸이할 것이라고 전망됐던 김우진은 이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획득)

때문에 절친한 선·후배의 맞대결이라 할지라도 양보는 없다. 특히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이우석의 경우 28일 결승전에서 김우진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곧바로 조기 전역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에서 양궁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야만 한다. 8개월 간 화살만 4055번을 쏜다. 특혜 논란? 한국 양궁 대표팀에게는 없는 단어다. 과거의 경력과는 무관하게 4055번의 화살 중 가장 많은 화살을 과녁의 정중앙에 가깝게 쏜 선수가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것이다.

숨막히는 경쟁을 뚫어낸 이들이 훈장과도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출전했기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초인적인 집중력을 보이며 매번 감탄을 자아내는 한국 양궁, 이번에는 두 천재 궁사들의 집안 싸움이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가대표가 된 '신-구' 천재궁사의 결승 맞대결이 더 주목받는 이유다.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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