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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5위 멀어진 KIA, '불펜 혹사'도 걱정

2018-09-11 화, 23:30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5위 LG와 3.5경기차 KIA, ‘출구 전략’ 고민할 때 왔나

7위 KIA 타이거즈가 3연패에 빠졌다. 1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KIA는 1-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후 대타 유민상의 극적인 우월 3점 홈런으로 4-4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말 2사 후 마무리 윤석민이 박민우와 권희동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팀 패배로 귀결되었다. 두 개의 안타 모두 좌익수 최형우의 수비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최하위였던 NC를 상대로 KIA는 주초 2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5위 싸움에 갈 길 바쁜 KIA로서는 치명적이다.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3.5경기차로 벌어졌다. KIA가 26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결코 극복이 쉽지 않은 승차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이 점점 가을야구에서 멀어지고 있다. 

▲ 7위로 처진 KIA의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KIA는 4승 1패를 거둬 5위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8일 광주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2-4로 대승해 6위에 오르며 5위 LG에 1.5경기차로 접근했다. 하지만 이후 3연패로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 

베테랑 타자에 대한 의존도가 큰 KIA로서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타선이 살아날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KIA 타선은 팀 타율 0.235로 리그 최하위이며 OPS(출루율 + 장타율)는 0.727로 7위에 불과하다. 

▲ 9월 12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9월 12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타격왕 경쟁을 펼치며 기량이 만개해 KIA 타선을 이끌었던 안치홍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참가해 대회를 치른 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아시안게임 이후 KBO리그 8경기에서 멀티 히트가 없으며 타율 0.185 OPS 0.637로 부진하다.   

마운드 사정도 좋지 않다. 9월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6.07로 8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은 0.823으로 7위다.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6.37로 7위, 피OPS는 0.816으로 8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5.65로 6위, 피OPS는 0.832로 7위다.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장점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KIA 마운드의 현실이다.

▲ 혹사에 내몰리고 있는 KIA의 임기준과 김윤동  (사진: KIA 타이거즈)
ⓒ 케이비리포트

불펜 혹사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KIA의 고민은 더욱 깊다. 9월 6일부터 11일 사이 6일 간 임기준과 김윤동은 4경기 등판에 내몰렸다. 그 사이 임기준은 4.2이닝 동안 73구를, 김윤동은 5.2이닝 동안 145구를 던졌다. 특히 김윤동의 투구 수는 위험 수위에 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심각하게 많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각 팀들은 약점을 보완하는 준비 과정을 거치며 시즌 재개를 기다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6위 추락이 우려되었던 LG는 아시안게임 이후 선발 마운드 안정을 앞세워 5승 3패로 5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KIA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준비 과정이 미흡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각에서는 KIA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출구 전략’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을야구 턱걸이인 5위 티켓 확보를 위해 불펜 투수를 혹사시키기보다는 순리대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야수 유망주들에게 보다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1위를 질주했던 KIA의 ‘호랑이 기운’은 사라지고 없다. KIA 김기태 감독은 1년 전과는 정반대의 분위기 속에서 팀 운영 방식에 대한 결단에 직면하고 있다. KIA의 올 시즌 선택과 종착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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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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