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추천비더레(10/6): 부활한 '짐승' 김강민, SK 'PO 직행' 이끈다

4일 문학 KIA전에서 3-7로 패한 리그 2위 SK는 5일 우천 취소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4일 함께 패배를 기록한 3위 한화와의 격차는 2.5경기로 유지됐고 5일 취소된 경기는 6일 더블헤더로 재편성 됐다.

연달아 두 경기를 치러야하는 SK에겐 4일 경기에서 추격포를 쏘아올린 김강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날 믿었던 선발 에이스 김광현이 유재신에게 깜짝 만루포를 허용하며 무너졌지만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강민이 KIA 선발 한승혁에게 솔로 홈런(115M)을 터뜨리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다.

2015년 FA 계약 이후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김강민이지만 최근에는 전성기 시절 이상의 강렬함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74경기에서 타율 0.307 OPS 0.951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2.1로 활약 중이다.

▲SK 김강민의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  SK 김강민의 최근 7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과거 리그 정상급 외야수비로 명성을 떨쳤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지난해 트레이드로 입단한 노수광이 주전을 꿰차는 등 신진 선수들에게 치이면서 선수로서의 미래가 불투명했던 김강민이었다. 하지만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파워를 보강한 김강민은 지난 6월 이후 14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컬러에 맞는 거포 외야수로 변신에 성공했다.

아직 2위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에서 노수광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SK로선 김강민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김강민이 잔여 6경기에서도 최근 10경기 타율 4할, 홈런 3방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노수광의 공백을 완벽히 지울 수 있다.

6일 KIA전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김강민이 상대할 선발 투수는 올 시즌 ERA 4.69를 기록 중인 우완 외인 헥터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부진하지만 올시즌 SK 타선을 상대로는 ERA 2.57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김강민은 올해 헥터 상대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과거 '짐승'이라 불리던 시절의 위력을 회복한 김강민이 헥터를 공략하고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야구 팀별 추천 비더레 (사진출처: KBO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