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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천재 DNA' 이정후, 가을야구에서도 호랑이 사냥꾼?

2018-10-15 월, 09:56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운명의 장난? 넥센 이정후, KIA와 PS 첫 대결


▲  KIA를 상대로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넥센 이정후
ⓒ 넥센 히어로즈

'천재 타자'의 사전에 2년 차 징크스란 없었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는 시즌 179안타로 타율 0.324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타격 실력을 보이며 압도적인 표차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장타력을 제외하면 특별한 단점이 없는 놀라운 완성도를 보였다.

프로 2년 차인 2018시즌에도 이정후는 거침없이 달렸다. 우려했던 '2년 차 징크스'는 없었고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진일보한 실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타율 0.355 OPS 0.889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3.6을 기록한 이정후는 김현수와 양의지에 이어 타격 부문 3위에 오르며 국가대표급으로 손색이 없음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  넥센 이정후는 김현수나 양의지 등 쟁쟁한 선배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타격 실력을 보여 주었다.(기록=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정후의 가장 큰 장점은 낯선 환경에 부딪혀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바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프로 1군 무대에 진입했을 때도 그랬고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 나섰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정후는 연령별 대회인 APBC나 첫 성인 대표팀 무대인 아시안게임에서도 맹활약하며 처음 경험하는 큰 무대에서도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10월 16일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도전한다. 지난해 넥센이 5강 진입에 실패하며 아쉽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던 이정후는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KBO 포스트시즌에 데뷔하게 된다.

운명의 장난인지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데뷔 상대가 KIA 타이거즈인 점도 주목할만 하다. 누구나 다 알고있듯 이정후는 타이거즈의 레전드인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  아버지의 이종범 해설위원의 은퇴식 당시 KIA의 유니폼을 입었던 이정후(출처: XTM 중계화면 캡처)
ⓒ XTM

특히 이정후는 해태가 아닌 KIA의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2009년 한국시리즈 당시 아버지 이종범을 응원하기 위해 무등구장을 찾기도 했다. 1차전 당시 11살이었던 이정후는 아버지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아기 호랑이를 안으며 승리의 기운을 받는 행사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KIA가 2009시즌 이후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난 해에는 이미 넥센 선수로 데뷔를 한 뒤라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정후와 아버지의 팀이었던 KIA와 확실히 뗄레야 ? 수 없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이런 에피소드 외에도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정후는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데뷔 첫해 KIA를 상대로 타율 0.397로 유독 강세를 보였던 이정후는 올시즌에도 1홈런 포함 타율 0.395로 천적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위팀 입장에서 1패만 해도 바로 탈락을 하는 부담을 안고 싸우게 된다. 그렇기에 4위팀에게 선취점을 빼앗기게 된다면 시종일관 끌려가는 경기를 하다 패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 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SK는 1회에 NC에게 선취점을 허용한 뒤 계속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한 뒤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반대로 2016시즌에는 5위 KIA가 LG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냈기에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2차전으로 시리즈를 끌고갈 수 있었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될 넥센 이정후
ⓒ 넥센 히어로즈

선취점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는 시리즈인만큼 팀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이정후의 활발한 출루가 그만큼 승부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가 KIA 상대 강세를 살려 1회부터 출루를 하게 된다면 올시즌 0.718의 장타율을 기록한 거포 박병호에게 찬스가 돌아가게 된다. 1회부터 기선을 제압하고 쉽게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천재 타자'로 평가받는 이정후는 프로 입문 이후 지금까지 거침 없는 행보를 보여왔다. 단 한번도 주저 앉았던 적이 없었던 이정후가 첫 가을야구에서도 아버지의 팀 KIA를 상대로 호랑이 사냥꾼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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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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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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