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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SK '가을대장' 박정권, 포스트시즌 반전 카드?

2018-10-15 월, 14:51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했던 SK 박정권, 노수광 공백 메울까


KBO리그를 대표하는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
노수광 이탈로 약해진 SK 좌타라인 대안으로 떠올라


▲  박정권은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타자다.
ⓒ SK 와이번스

 

사상 최악의 폭염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가을이다. 프로야구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포스트시즌의 계절인 가을에는 한때 SK 와이번스의 빨간 유니폼과 SK 타선 중심에 있던 박정권이 상대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2000년 SK의 2차 신인지명(지명 당시 쌍방울, 9라운드 65순위)을 받은 이후 동국대를 경유해 2004년 SK 와이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박정권은 입단 이후 13시즌을 SK에서만 활약한 이른바 프랜차이즈 스타다.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2009시즌 부터 SK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은 박정권은 뛰어난 수비와 장타력을 앞세워 SK의 핵심타자로 도약했다.

박정권하면 떠오르는 장면들은 주로 가을에 몰려있다. 그간 포스트시즌 49경기에 출장해 9개의 홈런과 무려 34개의 타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보였다. 특히 이 홈런들은 대부분 SK가 리그 상위권으로 군림했던 2009년과 2011년 사이에 모두 몰려있다. 당시 포스트시즌에서 박정권을 상대했던 두산과 KIA, 롯데에게 가을 박정권은 아직도 공포의 대상으로 남아있다.

▲ SK 박정권의 최근 7시즌 주요기록
▲  SK 박정권의 최근 7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어느덧 38세의 베테랑이 된 박정권은 세월의 무게에 눌린 탓인지 예년만큼 강렬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시즌의 경우는 시즌 초부터 주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말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18경기에 출장해 345타석에 들어섰던 박정권이지만 올시즌에는 단 14경기에만 출장했다. 때문에 지난 시즌 1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한방 능력이 건재함을 보였지만 올시즌에는 31타석에서 단 2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이 전부다.

그 초라한 성적마저도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박정권이 선수로서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느끼게 해 더 씁쓸해진다. 박정권이 출장한 14경기중 7경기가 10월 2일 이후다. 이전까지 박정권은 1군과는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9월 확장엔트리 이후에도 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96 홈런 6개에 그치며 확실한 인상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 전력 구상에서 빠져 있던 박정권이 1군 콜업을 받게 된 이유는 SK 리드오프인 좌타자 노수광이 불의의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진 이후 부터였다.

▲  올시즌 SK 1번타자로 맹활약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아웃되고만 노수광
ⓒ SK 와이번스

올시즌 타율 0.313 출루율 0.383을 기록한 노수광은 1번타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본인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좌타자인 그는 로맥, 최정, 이재원 등 힘있는 우타자들이 즐비한 SK 타선에 다양성을 더해주는 매우 중요한 존재였다.

그랬던 노수광이 시즌 막판 귀가를 하던 도중에 넘어져 새끼손가락이 부러지는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SK로서는 포스트시즌에도 노수광에게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 이후 SK는 잔여경기에서 김강민이나 김재현등 다른 선수들을 1번자리에 기용하며 노수광의 공백을 메울 톱타자를 찾고 있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 역시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노수광과는 타격 스타일이 판이해 1번타자로 나설 수는 없지만 박정권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고 여전히 장타 능력을 갖춘 좌타자다.

특히 그는 유독 우투수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받아때리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우타자들이 어려워하는 투수들을 유독 잘 공략해 팀 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해주기도 했었다.

SK는 지난 10일 리그 선두 두산과의 잠실 원정 경기에서 김동엽과 로맥의 장외홈런쇼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2위를 확정지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된 SK는 내친 김에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선의 역할이 절실하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두산과 비교해봤을 때 전력상 선발진과 불펜 수비력 모두 열세다. SK가 두산에 비해 우세를 점할 수 있는 것은 언제든 홈런을 날릴 수 있는 타선의 장타 능력이다.

▲  과거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활약을 보였던 SK 박정권
ⓒ SK 와이번스

과거 '미스터 옥토버'로 불리며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한 타자로 평가받았던 박정권은 어느덧 한국 나이로 38세,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과연 그는 '가을 대장'으로 불렸던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팀에게 4번째 우승반지를 선사할 수 있을까? 올시즌 타율 0.172에 그쳤던 박정권이 가을야구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진화한 홈런구단 SK, 수비와 산체스가 문제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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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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