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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와일드카드 '최다 실책', 포수부터 무너진 KIA

2018-10-16 화, 15:20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센터 라인 4실책이 모두 실점과 연결, KIA 대량 실점으로 탈락


2017 시즌 통합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2018년이 허무하게 끝났다. 16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10으로 패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이 확정되었다.

KIA의 패인은 마치 모래성처럼 붕괴된 수비였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4회말까지 KIA의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3회말 2사 1루에서 이정후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1루수 김주찬이 다이빙 캐치해 아웃으로 연결시켰다. 4회말 2사 1, 2루에는 김민성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적시타성 타구를 김주찬이 호수비로 건져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   WC 1차전에서 결정적인 2개의 실책으로 탬 패배의 원인이 된 KIA 포수 김민식
ⓒ KIA 타이거즈

 
하지만 KIA가 2-0으로 앞서던 5회말 수비가 참혹하게 무너져 내렸다. 무사 1루 김혜성 타석에서 포수 김민식의 타격 방해(실책)로 무사 1, 2루 위기로 번졌다. 이어 김재현의 타구 때 유격수 황윤호의 1루 송구가 어긋났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바뀌어 무사 만루가 되고 말았다.

이정후 타석에서 내야 뜬공이 나와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었다. 하지만 포수 김민식이 자신이 처리하겠다는 콜을 하고도 잡지 않았고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진 뒤 파울이 되었다. 다시 김민식의 실책으로 기록되었다. 한 번 더 기회를 얻은 이정후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1로 좁혀졌다. 

이어 서건창 타석에서 초구 폭투로 1사 2, 3루 위기로 확장되었다. 김민식이 블로킹에 실패해 공이 그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다.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황윤호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한 뒤 1루 악송구 실책까지 저질러 2-2 동점이 되며 1사 1, 3루로 이어졌다. 

한 이닝에만 3개의 실책이 집중되자 기세가 오른 넥센은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려 2-5로 역전했다. 그 중 하나인 샌즈의 2타점 적시 2루타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황윤호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굴절된 타구였다.  

5회말 황윤호의 실책을 비롯한 아쉬운 수비는 KIA에 불운이 작용한 결과였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선빈이 사구를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맞는 부상을 당해 교체되었다. 이때 대주자로 들어온 황윤호가 그대로 유격수를 맡아 5회말 실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날 경기가 포스트시즌 2번째 출전이었던 황윤호는 경험 부족과 수비에서의 약점을 숨기지 못했다.

 
▲  대수비 출장 후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저지른 KIA 황윤호
ⓒ KIA 타이거즈

  
KIA의 실책 퍼레이드는 6-9로 뒤진 8회말에도 이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포구에 실패해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2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6-10으로 벌어졌다. 실책이 빌미가 된 위기에서 피안타 없이 쐐기점을 빼앗겨 승부가 완전히 갈리고 말았다.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운드 약점을 안은 채 출발했다. 선발 양현종은 옆구리 부상을 딛고 1차전 선발로 출격해 분투했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위력을 재현하진 못했다.  KIA의 불펜은 마무리 윤석민을 비롯해 상대 타선을 잠재울 수 있는 힘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해야 했으나 야수들이 수비에서 자멸하며 대량 실점해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 2018 KBO리그 정규 시즌 최종 팀순위
 
▲  2018 KBO리그 정규 시즌 최종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날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 팀 최다 실책의 불명예 기록을 수립하며 패했다. 4개의 실책이 모두 센터라인, 즉 포수, 2루수, 유격수에서 나왔고 족족 실점과 연결되었다. '큰 경기 승패는 수비에서 갈린다'는 야구 속설이 고스란히 들어맞았다. 

KIA는 지난해 통합 챔피언에서 올해 1경기 만에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처지로 전락했다. 올 시즌 상위권으로 전망되었던 KIA가 왜 5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는지 KIA 벤치와 선수단의 철두철미한 자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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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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