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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FA 재수생' 이용규, 가을야구로 만회할까

2018-10-18 목, 15:51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FA 행사 미루며 절치부심했던 한화 이용규, 포스트시즌 활약 절실



한화 이용규는 지난 2017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두 번째로 취득하게 되었다. 2014시즌을 앞두고 맺었던 한화와의 4년 계약이 만료되며 다시 한번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규는 일찌감치 팀에 잔류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 시즌 이용규는 주전급으로 도약한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AVG 0.263 OPS 0.650)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  지난해 FA 자격 행사를 포기하고 한화에 잔류했던 이용규
ⓒ 한화 이글스

  
2017시즌 이용규는 손목 골절상을 비롯해 여러가지 잔부상이 겹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0.263의 타율은 이용규가 1군에 자리를 잡은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심지어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이 음수인 -0.14를 기록할 정도로 좋지 못했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이용규의 명성에 미치지 못한 시즌이었다.

본인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기에 FA 자격을 행사하지 않고 빠르게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FA도 FA지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0년 넘게 국가대표로 활약한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했다. 그렇게 이용규는 2018시즌 재도약을 다짐했다.

※ 한화 이용규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한화 이용규의 최근 5시즌 기록 추이(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8시즌 기록만 보면 지난해에 비해 반등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57경기 200타석에 불과했던 2017시즌에 비해 134경기 575타석에 출전하며 여전히 풀타임으로 활약할 수 있는 건강함을 증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2018시즌의 출장 경기와 타석수는 이용규가 한화에 이적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용규의 장점인 타율과 출루율 역시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0.293의 타율과 0.379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어느 팀에 들어가도 준수한 테이블세터로의 활약을 보일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어느정도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용규가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가서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냐고 하면 또 그렇지가 않다. 과거 이용규가 KIA에서 활약하던 시기처럼 리그가 투고타저였다면 이용규의 정확성과 출루율, 도루 능력은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처럼 타고투저가 뚜렷한 리그에서는 부족한 장타능력을 출루율과 빠른 발로 만회하는 이용규같은 스타일은 아무래도 좋은 평가를 받기가 힘들다.

이용규가 기록한 OPS 0.711은 리그평균인 0.803에 한참 못미치는 기록이다. 결국 떨어지는 장타력이 이용규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더구나 이용규처럼 체격(175-70)이 작고 순발력이 좋은 선수들의 경우 노쇠화에 의한 기량저하가 더 빠르게 오는 편이다. 내년 시즌 35세가 되는 장타력 없는 리드오프 이용규에게 타구단 입장에서 선뜻 계약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이용규는 FA 신청을 하더라도 한화와 다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외야가 부족한 한화의 입장에서도 이용규를 완벽하게 대체할 만한 중견수가 팀에 당장 없기 때문에 이용규는 꼭 필요한 자원이다.

정규리그가 종료된 시점에서 이용규에 대한 현재 평가는 썩 좋지 못하다. 하지만 이용규에게는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다. 가을야구 활약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그를 보는 시선이 좀더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

특히나 한화는 이번 준PO에서 2007시즌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하는 팀이다. 같이 FA로 이적한 정근우를 제외하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지 않다. 
 
▲  KIA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이용규
ⓒ KIA 타이거즈

  
이는 한화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최근 KBO리그에서 10년 가까이 포스트시즌에서 공백이 있었다가 진출했던 팀들은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2008시즌의 롯데나 2013시즌 LG의 경우 긴 암흑기를 탈출해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정규시즌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한화 역시도 포스트시즌의 경험부족이 걱정거리다. 때문에 팀에서는 2009시즌 KIA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하는 등 국제 경기 경험이 적지 않은 이용규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2006시즌 이후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도약한 이용규는 올시즌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도전하는 입장으로 시즌에 임했다. 144안타를 치는 등 어느정도 성적을 냈고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건강함도 증명했지만 시장의 평가를 뒤집기에는 분명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용규에게 가을야구가 남아있다. 과연 이용규는 포스트시즌에서 2% 부족했던 본인의 활약을 만회할 수 있을까. 예상을 깨고 올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부족한 가을 경험을 베테랑 이용규가 채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  포스트시즌 활약이 절실한 이용규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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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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