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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부진 되풀이’ 오재일, 두산 고민 깊어져
2018-11-07 수,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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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장타력-수비 능력 발휘 못하는 오재일, 4차전에는 부활할까?
두산 베어스가 ‘인천 상륙 작전’에 실패했다. 7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7로 완패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열세가 되었다.
ⓒ 두산 베어스
두산 타선은 이날도 집중력 부재를 되풀이했다. 8안타 2볼넷에 상대 실책 2개를 묶었지만 2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9개를 남발했다. 경기 직전 4번 타자 김재환이 부상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의 4타수 무안타 침묵도 아쉬웠다. 4번의 타석 중 3번에 걸쳐 누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전혀 출루하지 못했다.
2회초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재일은 0-4로 두산이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초구에 3루수 땅볼에 그쳤다. 1루 주자 양의지가 2루에 진루했지만 누상에 주자를 쌓으며 상대를 압박하지는 못했다. 이어 김재호와 오재원의 적시타가 나와 2점을 만회했으나 결과적으로 두산은 빅 이닝에는 실패했다.
두산이 2-4로 뒤진 6회초는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1사 후 2루수 강승호의 포구 실책으로 박건우가 출루하며 비롯된 1사 만루 절호의 기회가 오재일에 걸렸다. 하지만 오재일은 노볼 2스트라이크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를 쳐 투수 땅볼에 그쳤다.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에서 포스 아웃되었다. 이어 김재호가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만루가 잔루 처리되었다.
8회초에는 2사 후 양의지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오재일의 2루수 직선타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8회말 두산 불펜은 로맥과 이재원에 홈런을 얻어맞으며 합계 3실점해 2-7로 크게 벌어져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 두산 오재일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두산 오재일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실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오재일의 수비가 아쉬움을 남긴 장면도 있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김성현의 번트 타구가 강하고 빠르게 1루수 오재일의 정면으로 향했다. 1루 주자 정의윤의 주력을 감안하면 2루 승부가 충분히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오재일은 소극적으로 타자 주자 김성현을 아웃 처리했다.
오재일의 공수 부진은 3차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1차전에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2회말 1사 1루, 3회말 2사 1, 3루에서 뜬공 아웃에 그치더니 5회말 1사 1, 2루와 7회말 무사 만루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산이 3-5로 뒤진 9회초 1사 1, 3루에는 로맥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에 악송구해 실점과 직결되는 치명적 실책을 저질렀다. 이날 두산은 3-7로 패했다.
2차전에는 3타수 1안타 2삼진으로 좋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오재일은 타율 0.091에 홈런을 비롯한 장타 및 타점은 없이 OPS(출루율 + 장타율) 0.182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오재일에서 두산 타선의 공격 흐름이 번번이 끊어지고 있다. 장타력을 갖췄으며 수비가 좋은 1루수인 오재일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정규 시즌에서 오재일은 타율 0.279 27홈런 80타점 OPS 0.912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후반기에 타격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에 홈런, 타점, OPS는 그의 이름값에 걸맞은 지표가 나왔다. 따라서 정규 시즌 후반기의 호조가 한국시리즈에도 이어질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는 그렇지 못하다.
두산의 주전 야수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오재일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올해가 그의 5번째 한국시리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KIA 타이거즈에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오재일은 타율 0.316 1홈런 3타점 OPS 0.935로 분전했었다. 오재일이 공수에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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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