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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세번째 FA' 박용택, 돈보다 중요한 시간

2018-11-17 토, 14:22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LG 박용택, 통산 최다안타 기록 달성... 이후 부진한 성적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박용택(2384안타)이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2010 시즌 종료 뒤 4년 총액 34억 원, 2014시즌 종료 뒤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을 맺고 원 소속팀 LG 트윈스에 잔류한 바 있다.

2002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할 때부터 올해까지 17 시즌 동안 줄곧 LG 유니폼만을 입어온 박용택은 김용수, 이병규의 뒤를 이어 구단 영구 결번이 유력하다. 1979년생인 그는 내년이면 만 40세 시즌을 맞이한다. 이번 FA를 통해 그가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0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  지난 6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LG 박용택
ⓒ LG 트윈스

 
관건은 계약 규모에 있다. 사실상 마지막 FA를 앞둔 대부분의 베테랑이 그러하듯 계약 금액보다는 특히 계약 기간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 3000안타에 도전하는 박용택은 선수 생활을 보장받는 기간이 길어지기를 바라겠으나 젊은 팀으로의 변신을 추구하는 LG 구단이 이번에도 4년을 제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시즌 박용택은 타율 0.303 15홈런 7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8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1.1을 기록했다. 2009년 타율 0.372를 기점으로 KBO리그 최초의 10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다. 더불어 159안타로 7년 연속 150안타의 기록도 이어나갔다. 

하지만 박용택은 불명예스런 순위에도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병살타 21개로 팀 후배 유강남과 더불어 리그 최다 공동 1위였다. LG는 병살타가 125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공격 흐름이 병살타로 인해 종종 끊어져 공격력 만큼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  LG 박용택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LG 트윈스

 
올시즌 박용택의 득점권 타율은 0.285로 시즌 타율보다 낮았다. 중심 타선의 일원인 3번 타순에 주로 배치되었지만 예년에 비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최다 안타 대기록 작성 전과 후의 박용택은 달랐다. 그는 정규 시즌 개막전부터 대기록을 달성한 6월 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까지는 타율 0.324 OPS 0.873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6월 24일 잠실 롯데전부터 시즌 종료까지는 타율 0.276 OPS 0.765로 저조했다.

대기록 달성 이후 심리적 허탈감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진단이 있었다. LG가 5위 싸움에 여념이 없던 시즌 막판 9월말에는 좌익수 수비에 나서다 허리 통증이 발생해 결장이 길어졌다. 

박용택 또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에이징 커브'에 도달했다는 시각도 있다. 올 시즌 그는 47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무려 107개의 삼진을 당해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44에 그쳤다.

2016년과 2017년의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 0.82에 비교하면 급락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세 자릿수 삼진을 당한 것은 데뷔 시즌이었던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특장점이던 선구 능력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LG 박용택
ⓒ LG 트윈스

 
LG 류중일 감독의 박용택 기용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이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을 때도 3번 타순 배치를 고집했다. 게다가 그의 붙박이 지명타자 기용으로 인해 후배 야수들은 기록적인 폭염에도 매 경기 수비에 나서다 후반기 체력 저하를 백일하에 노출했다. 박용택의 붙박이 지명타자 기용은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LG 차명석 단장은 부임 이후 직접 손꼽은 과제들 중에 박용택과의 FA 계약이 포함시켰다. 그만큼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의 FA 계약이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는 의식이 엿보인다. LG 구단과 박용택이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상호 만족가능한 FA 계약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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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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